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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A 씨 등 11명 송치…경찰,태국 경찰과 공조해 조기 단속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태국에서 활동하던 투자리딩방 사기범죄단체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 조직·가입·활동 등의 혐의를 받는 11명을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이 중 '회장'인 A 씨(52)와 총책 B 씨(26) 등 9명은 구속,2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지난해 4월쯤부터 태국에 사무실을 차리고 내국인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DB),허위 사이트 등 범행 기반을 마련한 뒤,같은 해 8월 국내 투자증권사를 사칭해 '기관투자자 물량의 공모주를 배정해 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10명으로부터 약 3900만 원을 편취하거나 편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범죄단체를 조직하고 자금 및 물적 장비 설비를 지원한 A 씨는 2023년 10월쯤 불상의 조직원과 공모해 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지르고 자금을 세탁한 혐의도 있다.
이들은 태국 방콕의 한 숙소에 머물며 역할 분담에 따라 조직원들의 외박을 통제하고 여권·휴대전화를 관리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특히 A 씨는 조직에서 '회장님','아버지'라고 불렸으며,조직 전반을 관리했다.
캄보디아 투자리딩방 사기조직에 몸을 담은 적이 있는 피의자 2명은 조직원에게 구체적인 범행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또,토토 888 제로 사이트A 씨가 지원한 자금으로 사무실을 마련하고 내국인 전화번호 DB를 확보하거나 허위 증권거래사이트·가상 서버를 구축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중순쯤부터 본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같은 해 8월 16일부터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했지만,8월 21일 경찰과 태국 경찰의 공조로 8명이 적발돼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인출하지 못한 피해금 2276만 원을 확보해,그 중 2261만 원을 피해자들에게 반환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당시 내국인 전화번호 DB 약 284만 건을 확보한 상태였다.
경찰은 이후 국내에 있던 총책 B 씨를 체포했고,별건으로 수감 중인 또 따른 총책급 피의자 C 씨(27세)를 조사했다.
이후 범죄단체를 총괄하고 자금을 투입한 '회장' A 씨를 인지했으며,그가 앞서 저지른 보이스피싱 범죄도 확인해 구속했다.
한편 경찰은 지명수배된 조직원 1명을 추적 중이며,A 씨의 보이스피싱 여죄와 내국인 전화번호 DB 확보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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