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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경성전기 사장 맡으며 '경제 침탈' 앞장
대한제국 시절 발행한 지폐에 자신 얼굴 넣기도
서경덕 "한국에 대한 배려 없어…이런 행위 언제 끝날까"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일본이 오는 3일 신권을 발행하는 가운데 1만엔(약 8만5786원)권에 한국 경제 침탈 장본인인 시부사와 에이이치 넣어 논란이다.
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본에서 가장 큰 지폐 단위인 1만원권의 새 얼굴에 시부사와가 등장에 한국인들에게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며 “그는 구한말 한반도 철도를 부석하고 일제강점기 경성전기(한국전력의 전신) 사장을 맡으면서‘경제 침탈’에 앞장선 인물로 비판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제국 시절 이권 침탈을 위해 한반도에서 첫 근대적 지폐 발행을 주도하고,스스로 지폐 속 주인공으로 등장해 한국에 치욕을 안겼던 인물”이라며 “특히 대한제국에서는 1902년∼1904년 일본 제일은행의 지폐 1원,5원,버섯커 룬스톤10원권이 발행됐는데,이 세 종류 지폐 속에 그려진 인물이 바로 당시 제일은행 소유자였던 시부사와였다”고 적었다.
끝으로 “이번 1만원권의 등장인물은 지난 2019년 아베 정권에서 결정한 것인데,버섯커 룬스톤이를 시정하지 않고 그대로 발행하는 기시다 정권도 문제가 크다”며 “일제 식민 지배를 받은 한국에 대한 배려가 없을 뿐만 아니라,버섯커 룬스톤역사를 수정하려는 전형적인 꼼수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이들의 이런 행위는 언제쯤 끝이 날까”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오는 3일 신권을 발행한다.이는 지난 2004년 이후 20년 만에 지폐 도안(사진) 변경으로 1만원권은 일본 계몽 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에서 시부사와로 변경된다.5000엔(약 4만2893원)권은 일본 여성 교육의 선구자로 불리는 쓰다 우메코,버섯커 룬스톤1000엔(약 8578원)권에는 일본 근대 의학의 기초를 놓은 기타자토 시바사부로로 교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