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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수목 제거한 덕에 뿌리까지 불길 미치지 않아
하동군,영양제 공급·토양 중화 등 보수작업 실시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 줄기에 돋아난 새잎.(하동군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 줄기에 돋아난 새잎.(하동군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하동=뉴스1) 강미영 기자 = 지난 3월 21일부터 열흘간 이어진 경남 산청·하동 대형 산불로 전소됐던 수령 900년 은행나무에서 새잎이 돋아났다

9일 하동군 등에 따르면 최근 경남도 기념물인 보호수 '두양리 은행나무'의 뿌리와 남아있는 줄기에서 잎이 돋아났다.

높이 27m,박닌 무엉탄 카지노둘레 9.3m의 두양리 은행나무는 고려시대 강민첨(963~1021) 장군이 심었다고 전해진다.

마을 사람들은 900살이 넘는 이 나무를 줄곧 신성하게 여겨왔으며 1983년 12월 경상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지난 산불 당시 나무 전체가 불에 타고 줄기까지 꺾이는 피해를 입었지만,다행히 고사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지난해 12월 은행나무 생장을 위해 반경 30m 내 주변 수목을 제거했고,이 덕분에 불길이 땅속뿌리까지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남도와 군은 긴급보수 예산 2200만 원을 활용해 부러진 줄기 제거,토양 중화,영양제 공급 등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새잎이 돋아난 은행나무가 다시 죽지 않도록 지속해서 상태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두양리 은행나무 밑둥.(하동군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두양리 은행나무 밑둥.(하동군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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