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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이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현대건설 컨소시엄(협력체)이 정부가 요구한 기본설계 보완을 거부한 것이다.국토교통부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진행하던 부지 조성 공사 수의계약을 중단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8일 국토부에 따르면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달 제출한 기본설계를 보완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이날 국토부에 전달했다.국토부는 기본설계 공기(108개월)를 입찰 조건(84개월)과 똑같이 단축하라고 요구했으나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공기가 24개월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연약지반 안정화(17개월) △방파제 일부 시공 후 매립(7개월)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사업자 재입찰까지 포함한 대책을 검토 중이다.국토부는 “현대건설이 기본설계를 보완하지 않아 국가계약법령에 따라 수의계약 체결이 어려워진 만큼,사이버도박현재 진행 중인 수의계약을 중단하는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국토부는 입찰 조건은 현행법상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이로써 정부와 정치권이 공언하던 2029년 12월 개항은 사실상 어려워졌다.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수의계약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기까지 네 차례나 사업자 입찰이 무산된 만큼,벳무브 메이저재입찰 과정도 험난할 전망이다.공사비 상승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아 사업자 선정이 지연될수록 사업비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재입찰 시 정부가 요구하는 공기와 공사비가 일부 늘어날 수 있다.국토부가 당장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계약 전부터 입찰 조건을 어겼다며 강경한 자세를 보이지만 다른 적임자를 찾을 수 있을지 업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 함께 현대건설 컨소시엄 기본설계의 기술적 타당성을 분석하는 한편,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일정 지연을 최소화하는 사업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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