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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타당한지 분석 보도 찾아볼 수 없고 尹과의 관계에 대해 이상할 정도로 외면”

KBS 내부에서 한덕수 전 총리에 편향적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KBS 평기자 다수가 조합원으로 소속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7일 성명을 내고 "KBS는 한덕수 전 총리의 출마와 관련해 단순 상황을 전달하거나,발생 내용을 나열해 보도하는데 그쳤으며 윤 전 대통령 재임 3년 내내 총리로 있던 한덕수의 출마가 타당한지 등에 대한 분석 보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특히 "한 전 총리가 출마를 선언한 지난 2일 보도는 심각한 수준이다.타사는 대선 관리와 통상협상을 주관하던 한 전 대행의 출마로 국정 운영의 불확실성이 커졌고,선거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비판 보도가 주를 이뤘지만,KBS는 해당 내용을 민주당의 입을 통해 전달하는 데 그쳤다"며 "대선의 심판 역할을 해야 할 한 총리의 대선 출마를 특정 정당,복불복 룰렛 만들기대선 후보의 입장 차원으로 치부하면서 정쟁적인 요소로 축소 왜곡한 것"이라 비판했다.

노조는 "한 전 총리 출마 선언 이후 국민의힘 단일화 내홍 보도도 치우치긴 마찬가지"라며 "6일 보도만 하더라도 김문수 후보가 당 차원의 일방적인 단일화 추진에 반발하는 내용은 리포트 절반 정도의 분량으로 소화했지만,한덕수는 단일화 관련 리포트 외에도 개헌을 통한 국민통합을 내걸고 개헌 빅텐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내용의 별도 리포트를 배치했다"고 꼬집었다.

지난 6일 관훈 토론회에서 한덕수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을 가리켜 "삿된 분은 아니다"라 평한 것이 도마에 올랐으나 KBS가 메인뉴스에서 보도하지 않은 점도 눈에 띄었다.MBC의 경우 같은 날 뉴스데스크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를 막지 못하고 윤 전 대통령을 설득하지 못한 것은 사과했지만,윤 전 대통령이 잘한 것도 있다면서 그릇된 사람은 아니라고 했다"며 관련 발언을 보도한 것과 대조적이었다.SBS도 같은 날 8뉴스에서 "한마디로 말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그렇게 삿된 분은 아니다,즉 나쁜 분은 아니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노조는 "KBS 보도는 한 전 총리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상할 정도로 외면하고 있다.한 전 총리의 출마 자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활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KBS에서는 관련한 비판적 보도를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노조는 "대선을 앞두고 KBS가 시작한 공약 검증 보도의 첫 주제가 한 전 총리가 밀고 있는 개헌인 건 우연인가"라며 "이쯤 되면 KBS가 한덕수 전 총리를 방탄하는 것을 넘어 띄우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개탄했다.

이외에도 노조는 "지난주에도 윤석열-김건희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건진 법사 관련 의혹이 지속적으로 타사를 통해 보도됐지만,KBS는 관련 의혹에 대해 집중 보도하거나,타사와 차별화 되는 보도를 하거나,분석 보도를 내놓거나 하는 노력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명태균 관련 보도에서는 김건희 이름 석 자는 쏙 빼고 오세훈 서울 시장 관련 내용만으로 리포트를 구성했다.손으로 해를 가리는 행위나 하는 것이 현재 KBS 뉴스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노조는 KBS 보도시사본부 수뇌부를 향해 "지금처럼 뉴스를 할 것이라면 그 중요한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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