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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이 새로운 무역 기본합의(framework)를 체결하면서 다른 국가와의 협상도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장 주식을 사라"고 말하자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8일(현지시간) 트럼프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과의 무역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영국은 미국 제품에 대한 비관세 장벽을 낮추고 미국산 소고기와 에탄올을 포함한 수십억달러 규모의 농산물,화학제품,광고 파워볼에너지 및 산업재 수출에 대한 장벽을 낮추기로 했다.또 영국은 미국산 제품의 통관 절차도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했다.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 10만대에 기존 27.5%의 관세 대신 10%만 적용하기로 했다.영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가 약 10만대인 만큼 해당 조치는 모든 자동차에 적용될 전망이다.또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는 폐지하기로 했다. 

트럼프는 영국과의 합의에 대해 "획기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하며 이를 통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장벽이 낮아지고 시장 접근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십개의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공개한 이후 처음 체결됐다.따라서 향후 미국과 다른 나라의 무역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를 가늠해 보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또 향후 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날 장중 미국 증시의 상승폭이 커졌다.

트럼프는 이러한 시장 반응을 반기며 의회가 감세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면 투자자들이 더욱 환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것이 현실이 되면 우리가 추진 중인 이 모든 무역 협정들에 대해 이 나라는 엄청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 당장 주식을 사는 게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또한 이번 주말 시작될 중국과의 협상에서도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중국이 양보할 의지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오는 주말 스위스에서 중국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과 첫 고위급 무역 회담에 나선다. 

트럼프는 협상이 잘 진행될 경우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145%의 고율 관세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그는 "지금은 더 올릴 데도 없다"며 "이미 145%이기 때문에 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밀러타박앤코의 매트 말리 최고시장전략가는 "오늘 발표된 무역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고 가장 중요한 이번 주말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합의가 어느 정도 진전을 보이는지 확인하면 투자자들은 무역 문제가 앞으로 미국 및 세계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보다 명확히 인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티인덱스와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이번 주말의 미중 회담은 돌파구라기보다 분위기를 풀기 위한 '외교적 아이스브레이커' 수준에 가까울 것"이라며 "긴 시간에 걸친 지루한 협상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위험자산의 상승 여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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