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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중국이 서로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협상을 가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첫날 협상에 대해 두나라의 무역 관계를 재설정하는 것으로 큰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유엔 제네바 사무스 주재 스위스 대사관저인‘빌라 살라딘’에서 열린 협상 첫날 미국과 중국 대표들은 10시간 넘게 협상을 가졌으며 민감한 사항으로 인해 양측 모두 결과에 대해서 언급을 피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이웃집 토토로 배경화면중국은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협상은 11일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AP는 첫 협상 후 곧바로 진전이 있었다는 조짐은 없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이번 협상이 우호적이고 건설적이었으며 전면적인 (미중 무역관계의) 리셋(reset·재설정) 협상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협상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없이 “우리는 두나라 모두에게 유익하게 될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의 개방을 보고 싶다”며 “큰 진전이 있었다”라고 반겼다.
협상 시작 하루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에 시장을 개방할 것을 요구하면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재의 145%에서 80%로 낮출 가능성을 암시하며 베선트 장관에 달려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협상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논평했다.
미국 워싱턴DC의 비영리 연구소인 스팀슨센터의 중국 프로그램 이사 선윤은 베선트와 허 부총리가 이번에 처음 만나는 것에 주목하면서도 중대한 진전은 기대하기 힘들고 최상의 시나리오는 관세를 둘러싼 긴장 완화에 합의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객원 연구원 게리 허프바우어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 자체가 기업과 금융 시장에게는 희소식이라며 그러나 "서로 부과하는 관세가 70~80%로 떨어져 미중 무역 관계가 정상으로 돌아올지는 매우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허프바우어는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미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중도성향 경제 인물들로 인해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미국 보다 더 잘 대처할 것이며 이번 협상에서 미국이 관세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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