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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에 F-16 인도 절차 시작됐다" 발표
탑재 무기 제한,토토군 막힘긴 훈련기간 등 한계로 지적돼

F-16 <자료사진> ⓒ AFP=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F-16 <자료사진> ⓒ AFP=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계속 요청했던 F-16 전투기를 드디어 받게 됐지만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이날 미국과 덴마크,네덜란드 정상의 공동 성명문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F-16 인도 절차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이르면 올여름부터 F-16 전투기를 운용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와 제공권 균형을 이루기 위해 서방에 F-16 지원을 거듭 요청해 왔다.1970년대 개발된 F-16은 우수한 공중전과 전자전 능력을 갖춰 여전히 많은 국가가 주력기로 사용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F-16이 실제로 게임체인저가 되기는 어렵다며 과도한 기대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우크라이나 육군 참모차장을 지낸 이호르 로마넨코 중장은 알자지라에 "사람들은 F-16이 하늘에서 내려온 만나(manna)라고 하지만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라고 설명했다.

F-16은 정밀유도폭탄 등 다양한 미사일과 무기를 장착할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에 제공될 전투기에는 사정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미사일만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덴마크 보옌스에 있는 스크리드스트럽 공군 기지에서 F-16 전투기를 타고 있다.2023.8.2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덴마크 보옌스에 있는 스크리드스트럽 공군 기지에서 F-16 전투기를 타고 있다.2023.8.2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알자지라는 "러시아군 미사일은 최대 사정거리가 300㎞이지만 F-16에 탑재될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120㎞ 정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즉,토토군 막힘F-16으로 러시아 내부 목표물을 정밀타격하기도 전에 러시아의 미사일에 격추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F-16 조종을 위한 긴 훈련기간도 걸림돌이다.F-16 전투기 조종훈련에는 통상 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미국은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 조종수들을 대상으로 F-16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다만 이마저도 기본적인 훈련일 뿐이며 우크라이나 조종수들의 경우 영어 교육까지 받아야 하므로 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알자지라는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 미하일로 지로코프는 알자지라에 "(F-16) 훈련은 지극히 기본적일 것이며 이는 아주 큰 도움은 되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F-16의 천문학적인 비용도 문제다.앞서 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마법의 무기는 없다"며 10대의 F-16 전투기를 제공하면 유지보수를 포함해 20억 달러(약 2조7000억 원)가 들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러시아 전문가인 니콜라이 미트로킨 독일 브레멘대 교수는 "F-16은 너무 귀중한 선물인다 우크라이나에 제공되는 양은 너무 적다"라며 우크라이나가 이를 러시아군 전투기 격추를 위해 출격하지는 않고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은" 공습에만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 의회 조사국도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투기가 "결정적 역할을 하지 못했으며,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역량을 고려할 때 그렇게 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특히 양국이 모두 첨단 방공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에 전투기로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지난 11일부터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미 공군과 연합 공대공·공대지 실사격 훈련을 했다고 15일 밝혔다.사진은 GBU-31 공대지 유도폭탄을 장착한 F-16가 실사격 훈련을 위해 힘차게 이륙하고 있는 모습.
공군은 지난 11일부터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미 공군과 연합 공대공·공대지 실사격 훈련을 했다고 15일 밝혔다.사진은 GBU-31 공대지 유도폭탄을 장착한 F-16가 실사격 훈련을 위해 힘차게 이륙하고 있는 모습.(공군 제공) 2024.3.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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