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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노동자 6명이 숨진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장 화재 배경엔,뇌물 비리가 있었습니다.
시공사와 시행사,감리업체,그리고 관할 공무원들 사이에서 안전을 눈감아준 대가로 금품이 오간 사실이,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지난 2월 화재로 노동자 6명이 숨진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장입니다.
현장은 석 달째 방치돼있고,공사가 모두 중단돼 출입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화재 당시 현장엔 800여 명이 작업 중일 정도로 막바지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이었고,스프링클러와 감지기 등 소방시설 설치가 완료되지 않아 피해는 더 컸습니다.
그런데 경찰 수사 결과 공사도 안끝난 이 건물은 이미 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였고,그 배경에 시행사와 시공사의 전방위 로비가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시공사와 감리업체 담당자 사이에 거액의 금품이 오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 시설이 모두 설치된 것처럼 감리 보고서를 거짓 작성해주는 대가로 3천만 원을 건넸고,와우 슬롯 번호사용승인 완료시에는 7천만 원을 추가로 주겠다며,총 1억 원의 뇌물을 약속한 확약서도 발견됐습니다.
공무원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한 시행사 직원이 대량 구매한 장당 15만 원짜리 5성급 호텔 뷔페 식사권 1천800여만 원어치 중 상당수가 기장군청과 소방서로 흘러들어갔습니다.
[한동훈/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장]
"고급 호텔 식사권을 다량 구매하여 관계 부처 공무원들에게 전방위적으로 공여하였으며,그중 일부가 실제 사용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담당 공무원들은 사용승인 절차가 적법하게 이뤄졌다며,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경찰은 시행사 임원과 감리업체 소방 담당 직원 등 8명을 뇌물공여혐의 등으로 구속하고,공무원 등 3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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