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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뉴스1에 따르면 수원고등법원은 이날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레아에 대해 원심 판결 그대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1심에서 선고된 형 집행 후 5년간 보호관찰도 유지했다.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분노를 참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한 김레아의 항소를 기각한 것이다.
2심 재판부는 "김레아는 숨진 A씨가 헤어지자고 하면 '죽여버리겠다'는 등 지속적으로 협박했다.이별을 직면하게 되자 살해하기로 결심,무료 온라인 포커 카지노 세계범행 준비부터 실행까지 계획적 범행으로 보이기 때문에 김레아의 주장을 배척한다"고 판시했다.
'자수했다'는 김레아의 주장에 대해선 "경비원에게 112 신고를 해 달라고 했을 뿐이며 실제로 신고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레아가 피해자 유족을 위해 1억3500만원 형사 공탁한 점에 대해선 "용서받지 못한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형사 공탁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심 사정을 변경할 만한 요소로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을 영구히 사회에서 격리하는 무기징역을 선고해 사회구성원의 생명을 보호하고 동시에 피고인이 평생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도록 하는 것이 피고인의 책임 정도를 반영한 적정하고 합리적 양형"이라고 했다.
김레아는 지난해 3월25일 오전 9시40분쯤 자신의 거주지인 경기 화성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여자친구 A씨와 A씨의 모친 50대 B씨를 흉기로 찔러 A씨를 숨지게 하고 B씨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레아는 범행 전부터 A씨의 휴대전화를 수시로 확인하는가 하면 "너와 이별하면 너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고 말하는 등 A씨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여온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혼자 힘으로는 관계를 정리할 수 없다고 판단해 모친과 함께 김레아를 찾아갔다가 변을 당했다.
김레아는 항소심 최후 변론에서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다시 한번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깊이 사죄드린다"며 울먹였다.김레아 변호인은 "피고인의 극악무도한 행동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면서도 "순간적으로 분노를 못 참은 것"이라며 계획 범죄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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