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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질환,심뇌혈관질환,치매 검사 권장…특히 조기 진단 중요
육아에 대해서는 이해와 배려 절실…자녀의 관심과 소통 당부

ⓒ News1 DB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노년에 쏠쏠하지 않고 손주들 재롱 보는 기쁨이 크지만,육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는 황혼육아를 이어가는 이들이 많다.가정의 달을 맞아 황혼육아로부터 부모님 건강을 지키면서 아이를 돌보는 방법을 아는 게 좋다.

요즘 아이를 데리고 나온 조부모를 만나는 일이 심심찮다.맞벌이 부부가 크게 늘면서 손주를 돌봐주는 조부모를 쉽게 볼 수 있다.하지만 건강하게 손주를 돌보려면 우선 조부모의 건강이 우선일 수 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 건강검진이 거론된다.만성질환 등의 예방과 선제적인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한 정밀 건강검진 항목을 고르고 예방,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60대 이상 주요 사망원인은 암,심장질환,마리나베이샌즈 카지노 짐보관뇌혈관질환,간 질환,폐렴,알츠하이머병 등이 꼽힌다.기본 건강검진 항목 중 위내시경은 40세부터 2년 주기로 시행하며 복부 초음파를 병행할 수 있다.대장내시경은 50세부터 3~5년(용종제거 환자는 1~2년)마다 시행한다.

정휘수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고지혈증,도박운당뇨병,고혈압 위험인자가 있다면 의사 상담 후 적절한 간격으로 혈관 내 콜레스테롤 찌꺼기 확인을 위해 경동맥 초음파 검사도 함께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에게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은 폐암이다.위·대장암처럼 조기 진단율이 높은 암과 달리 폐암은 X선(X-ray) 상 잘 보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현재 국가 암 검진은 만 54세~74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폐암은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다른 장기로 전이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장기간 흡연자,간접흡연에 노출됐거나 직계 가족 중 폐암 가족력이 있다면 2년에 한 번 방사선 노출 부담이 적고 비교적 가격 부담이 없는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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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부모님의 심뇌혈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관상동맥 CT,뇌 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 검사가 요구된다.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은 크게 3개의 부분 동맥이 있는데 이 중 하나라도 막히면 심근경색 위험이 커진다.

뇌혈관질환 확인이 가능한 뇌 MRA 검사는 뇌혈관 협착,뇌출혈 위험도가 높은 뇌동맥류를 조기 발견할 수 있다.아울러 검사 결과에 따라 스텐트,클립,데라 도박코일 삽입 등 관련 치료도 쉽게 시행할 수 있다.

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혈관성 치매,기타 치매(술과 약물,내분비 질환 등)로 구분되는데 알츠하이머가 치매의 70% 이상을 차지한다.초기 증상은 기억력 장애,지남력 장애(시간,장소,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의 저하 현상),언어 및 인지기능 장애 등이다.

큰 폭으로 진행되면 대소변 실금,보행장애,신체 경직 등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고 폐렴,욕창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60세 이상 부모님에게서 조금이라도 이런 증상이 의심되면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인지기능 테스트 등 알츠하이머 선별검사를 해야 한다.

정휘수 전문의는 "만성질환의 선제적 치료가 필수적인 시대"라며 "부모님 건강 상태에 맞는 적절한 예방과 관련 치료의 조기 시행을 위해서 적극적인 건강검진이 부모님 질병 예방과 건강 관리의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황혼육아에 대해서는 부모와 자식 간의 깊은 이해와 배려가 절실하다.자식들은 주말이라도 부모가 육아에서 벗어나 적절히 스트레스를 해소할 만한 여유를 갖도록 해야 한다.부모들은 자신의 만성질환과 건강 문제 관리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특히 체중 증가로 인해 건강이 나빠지는 일을 예방해야 한다.사회적으로도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을 확충해,육아를 전담하는 노인들이 쉴 수 있게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육아를 도와주시는 부모님을 만나 대화할 기회가 많아지면 건강을 점검하기에 더없이 좋다.부모님들은 증상이 나타나도 나이를 먹어 그러려니 하고 그냥 넘기시는 경우가 많고 자식들이 걱정할까 봐 이야기하지 않는 경우도 매우 많다.

식사,무슨 일 없었는지,건강 상태,복용 중인 약,술·담배,평소 기분,수면 등 가벼운 질문을 던지며 부모의 증상에 대해 자세히 물어본다면 큰 병으로 발전하기 전에 부모님 건강을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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