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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다섯 살 많은 건물주 친언니가 고장 난 물건만 선물로 준다는 하소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50대 여성 A 씨에겐 4층짜리 건물을 가진 다섯 살 연상의 친언니가 있다.

A 씨는 "언니는 결혼하면서 재정적으로 많이 여유로워졌다.저랑 허물없이 지내는 친한 자매는 아니지만,종종 연락도 하고 한 번씩 도움도 받으면서 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최근 언니에 대해 깊은 고민이 생겼다.얼마 전 드라이브도 할 겸 언니 집에 갔다.언니가 이번에 이사도 가고 고마운 것도 있어서 화장지랑 현금 10만원을 챙겨서 줬다"고 밝혔다.

이어 "언니는 고맙다면서 제가 집에 갈 때 안 쓰는 인덕션과 압력밥솥을 가져가라고 선물로 줬다"며 "그러나 전 가스 불 쓰는 게 익숙해서 괜찮다고 거절했는데,언니가 지나치게 자꾸 가져가라면서 차에 직접 실어주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부담스러웠지만 저를 생각해 주는 마음이라 생각해 가져왔다"며 "집에서 인덕션을 써보려고 코드를 꽂았는데 전혀 작동이 안 됐다.압력밥솥 뚜껑도 아예 안 닫히더라.설마 그럴 리 없다고 여러 번 시도해 봐도 안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신 분리수거 해달라는 뜻인 줄 알고 혼란스러웠다.그 이후 언니한테 따로 연락은 안 했는데,친정엄마는 '언니가 널 얼마나 생각하는데,홀덤 수딧절대 그럴 리 없다'고 단언하시더라.하지만 아무리 좋게 생각해 보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고 괘씸한 마음마저 든다"고 토로했다.

신유진 변호사는 "아무래도 언니가 망가뜨린 건 아니고,도박꾼이 아니라 트레이더가 되어라이사하는 과정에서 망가진 게 아닐까.고장 난 걸 알면서도 줬다는 건 너무 악의적"이라며 "언니와의 관계를 볼 땐 언니도 모르고 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상희 교수는 "저도 상담사다 보니까 자매간의 미묘한 애증을 너무 많이 봤다.만약 A 씨 말대로 언니가 일부러 그랬다면 A 씨를 무시한 건데,그렇게까지 하는 언니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가족 간 사랑이 있기 때문에 고장 난 줄 몰랐을 거고,세심하지 못한 것 같다.A 씨가 자신감이 떨어져서 확대해석하는 게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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