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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위치한 대한항공 정비 격납고에서 관계자들이 봄맞이 항공기 동체 세척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원·달러 환율과 유가가 안정세에 접어들며 항공업계가 한시름 놨다는 평가가 나온다.항공유와 항공기 값을 달러로 지급하는 항공사들은 환율이 수익성과 직결된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1480원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약 5개월 만에 1300원대로 떨어지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3조955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509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19.5% 줄었다.매출 상승에도 수익성이 악화한 배경엔 고환율·고유가에 따른 고정비용 증가가 있다.
항공은 대표적인 환율 민감 업종이다.항공사는 여객기 리스비,토토 설날이벤트유류비,바카라 치는법영공 통과료 등 고정 비용을 달러로 지출한다.고환율로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비용이 늘어나는 구조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환율 변화"라고 언급할 정도다.대한항공의 경우 환율 10원 차이가 외화평가손익 350억원,999 경마 종합지현금 160억원 등 510억원의 변동으로 이어진다.아시아나항공도 환율이 10% 변동할 때마다 세전 순이익이 5192억씩 증감한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항공유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비용 부담도 줄었다.S&P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제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81.8달러다.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유 공급 불안정으로 평균 가격이 136달러를 기록했고 지난해 약 100달러 수준을 유지했다가 더 떨어진 것이다.항공유는 통상 항공사 영업비용에서 30%가량을 차지한다.대한항공의 연간 연료 유류비가 5조원에 달한다.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1달러만 상승해도 약 350억원의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이달 이동거리별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전월 대비 최소 3000원에서 최대 2만2500원까지 내렸다.이는 4월 대비 10.7~22.7% 인하된 금액으로 대한항공이 유류할증료를 이 수준으로 내린 것은 2019년 6월 이후 약 6년 만이다.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매달 싱가포르 항공유(MOPS)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다만 변동성은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다.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남겨둔 만큼 환율 변동성은 당분간 고조될 거라는 전망이다.유가의 경우 관세전쟁 여파로 하락세는 내년까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 방어를 위해 이란산 원유 제재를 시사하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비용 상승을 견인한 환율이 2분기부터는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제선 여객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어 실적에는 긍정적"이라며 "미국 관세 영향으로 대외적 변수가 많고 수시로 상황이 변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