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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6만원…시총 3조 4815억원
반짝 흥행 우려도…'니케' 이후 모멘텀 확보 관건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인 시프트업이 11일 코스피(KOSPI)에 상장한다.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6만 원 기준 3조4815억 원으로 국내 게임사 중 4위에 오른다.
시프트업은 서브컬처 장르 개발에 특화한 게임사로 엔씨소프트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인 김형태 대표가 2013년 설립했다.2022년 11월 텐센트를 통해 출시한 '승리의 여신:니케'가 일본에서 크게 흥행하면서 상장 추진 토대가 됐다.
니케는 '글로벌 톱5' 서브컬처 IP(지식재산권)로 내러티브 중심 세계관이 특징이다.시프트업은 추가 '히트 IP' 확보를 위해 올해 4월 플레이스테이션5 플랫폼 기반 '스텔라 블레이드'를 출시했다.
시프트업은 일본에서 히트작을 배출한 점을 들어 일본 게임사 3곳(스퀘어 에닉스· 사이버 에이전트·가도카와 등)을 비교 대상 그룹으로 선정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9.25배를 적용해 몸값을 책정했다.
IPO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했다.시프트업은 지난달 3일부터 27일까지 총 공모주식수인 725만주 중 75%에 해당하는 543만 7500주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164곳의 기관이 참여해 225.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6만 원으로 정했다.
이달 2~3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도 총 18조 5500억 720만 원의 증거금이 모였다.경쟁률은 341.24대 1이다.
다만 일각에선 반짝 흥행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매출 규모와 수익 구조 등을 고려하면 주가를 계속 떠받칠만한 요소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스프트업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1686억 원과 1110억 원을 기록했다.매출은 카카오게임즈(1조 241억 원·시총 1조6110억 원)과 펄어비스(3335억 원·시총 3조 582억 원)보다 크게 못 미친다.영업이익률이 65.8%에 달해 높지만 텐센트에 IP(지식재산권)를 제공하고 받은 로열티 수익이 대부분이다.
시프트업이 몸값을 더 높이거나 유지하려면 모바일게임인 승리의 여신:니케 이후 후속작을 통해 장기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
실제 시프트업은 두 차례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현재 주요 수입원인 모바일게임 니케가 이전 출시 데스티니 차일드처럼 이용자 이탈 시 매출이 급감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회사 최대주주는 김형태 대표와 특수관계자(임원 포함)로 지분 48.84%를 보유하고 있다.2대 주주는 중국 텐센트 자회사 에이스빌(Aceville Pte.Ltd.)로 40.03%를 갖고 있다.공모 이후 에이스빌의 지분은 35.03%로 보호예수 기간은 상장 후 6개월이다.
한편 현재 시가총액 1위는 크래프톤(10일 종가기준 13조 5527억 원)이다.뒤이어 △넷마블(5조 25억 원) △엔씨소프트(4조 2108억 원) △위메이드(1조 4717억 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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