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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ESG] ESG 핫 종목 
최근 급성장 중인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중심에는 K-뷰티가 있다.K-뷰티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빠른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그 이면에는 화장품 용기 시장이 있다.과거에는 단순히 용기를 공급하던 업체도 차별화된 용기 개발과 친환경 소재 등을 앞세워 뷰티 업종 내 B2B(기업 간 거래) 강자로 떠올랐다.한국의 대표 기업으로는 최근 급성장하며 업계에서 주목받는 펌텍코리아를 꼽을 수 있다.
트렌드 바뀌는 뷰티 시장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앤컴퍼니에 따르면,글로벌 화장품 용기 시장은 2022년 430억 달러 규모에서 2027년 590억 달러까지 급성장했다.화장품 수요가 중저가 브랜드와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하면서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중저가·인디 브랜드 시장의 확대는 크게 3가지 측면에서 화장품 용기 시장을 키우는 요인이 된다.우선 브랜드 수가 늘면서 용기 수요 자체가 많아진다.둘째,수많은 브랜드 중 차별화된 포장 용기로 브랜드 차별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많아서다.셋째,고가 뷰티 브랜드들이 친환경 용기 등 차별화된 시도를 하면서 용기가 프리미엄으로 진화 중이다.ESG 원칙을 따르는 대형 뷰티 브랜드에 친환경 용기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펌텍코리아는 이런 흐름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다.화장품 용기를 제조·개발하는 펌텍은 국내 최대 프리몰드 기술 보유 업체로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은 물론 글로벌 브랜드와 직거래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최근에는‘K-뷰티 수출의 선행지표’라는 별칭을 얻었다.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은 생산과정에서 용기를 가장 먼저 생산하고,플로팅 토토이를 제조사에 보내 내용물을 채우기에 회사 수주 상황이 K-뷰티 수출 전반을 먼저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고 설명했다.올해도 두 달 연속 월 수주 신기록을 세우며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으로 바뀌는 화장품 용기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된‘재활용 가능 포장재 의무화’는 화장품업계에도 구조적 변화 압박을 가하고 있다.유럽연합(EU)의 포장재 규제는 2030년까지 모든 소비재 포장재가 100% 재활용·재사용 가능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다.단순한 디자인이나 편의성보다‘재질’이 브랜드 철학을 대변하는 요소가 된 것이다.
예를 들어 기존 펌프형 용기는 스프링,플라스틱,고무 등 다양한 소재가 혼합돼 있어 재활용하기 어렵다.하지만 펌텍코리아는 이미 다수 제품군에서 단일 소재화 및‘디스어셈블(분해 용이)’구조를 적용했다.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생분해성 수지나 재활용 원료 사용 플라스틱 적용도 확대 중이다.특히 가장 큰 장점은‘프리몰드’생산 시스템이다.이는 제조사가 자체 보유한 금형(몰드)으로 표준화된 용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반대는‘커스텀 몰드’인데,이는 브랜드별로 전용 금형을 개발해야 하기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프리몰드' 생산 시스템은 가격경쟁력이 높아 인디 브랜드로서는 필수 선택지가 됐다.현재 매출의 76%가 프리몰드 방식에서 나온다.5000개의 금형을 갖추고 있어 고객을 잡아두는 효과로도 나타난다.금형을 공유하다 보니 제품을 생산하다 다른 회사로 바꾸기가 어렵다.이 금형 디자인에 대한 지식재산권은 펌텍코리아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5개월 내 새 용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프로세스도 전 세계적으로 빠른 편에 속한다.펌텍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4.3%로,토토 랜드 2 베스트 온라인 카지노슬롯보증제조업 평균인 6~8%보다 훨씬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매출 상승세 뚜렷
공급 부족 현상을 겪다 보니 실적은 우상향하고 있다.지난해 매출이 33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6% 늘었다.영업이익도 37.1% 늘어난 484억 원을 기록했다.증권업계에서는 2027년 매출이 5000억 원에 가까워지고,영업이익은 7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는 인디 브랜드가 강세인 현재 시장에서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매출 중 인디 브랜드의 비중이 63%다.대형 브랜드는 15%,나머지 글로벌 수출 비중이 22%다.최근에는 미국·유럽 대형 화장품사의 발주량도 다시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글로벌 성장 기대도 받고 있다.수요 증가에 증설도 진행형이다.4공장이 2025년 10월에 가동할 예정이며,복불복 룰렛 무료이는 기존 생산량을 20~30% 높일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이 일찍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자외선 차단제 수요가 늘어나면 수주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선스틱 용기에서 펌텍은 올리브영 유통 제품의 70%를 담당할 정도다.미국이 중국 관세를 높이면서 중국 내 화장품 용기 경쟁사에 불리한 시장 환경이라는 점도 긍정적 신호다.펌텍코리아는 미국 현지에서 사무소를 운영하며 글로벌 화장품사와 직거래 체계를 확보하고 있다.
주가 전망은
증권사들은 화장품 용기의 구조적 성장을 고려해 펌텍코리아 목표 주가를 속속 올렸다.3개월 전 목 표주가 평균은 5만1600원이었지만,4월 중순 이후 5만8700원까지 올랐다.DB증권이 7만 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다만 단기적으로 주가 부담은 커진 상황이다.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30% 이상 오르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6.4배까지 높아졌다.1년 전 10배도 되지 않던 수준에서 크게 뛰면서 제조업 밸류에이션 평균치를 훨씬 뛰어넘었다.미래 성장성을 현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했다는 뜻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분기별 수주 상황과 실적 추이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예상했던 수준의 실적이라면 주가 추가 상승은 쉽지 않다.하지만 오는 10월 4공장 설립 후 지금 같은 공급 부족이 계속되고 고부가가치 용기 비중 상승으로 이익률이 더욱 높아지면 추가 밸류에이션을 인정할 여지도 생긴다.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PER이 20배까지 적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허 연구원은 “인디 브랜드 시장의 고성장과 플라스틱 용기 시장 내 압도적 시장점유율,높은 기술 진입장벽 등을 고려하면 프리미엄을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윤상 한국경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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