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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충남 당진시 당진항 야적장에 전국에서 수거된 대진침대의 라돈검출 매트리스 1만 6000여개가 쌓여 있다.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역 주민들과 현장에서 매트리스 해체 작업 하는 것에 합의해 조만간 작업에 착수 할 것으로 보인다.2018.7.19/뉴스1 (C) News1 장수영 기자'방사능 매트리스'.
2018년 5월 4일,
카지노 입장권원자력안전위원회가 '라돈 검출 매트리스'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전날 대진침대 제품에서 방사성 물질 라돈(Rn-222)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였다.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무색·무취의 기체 상태로 존재하며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수될 경우 폐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다.실내 기준치의 3배 이상에 해당하는 620베크렐(Bq)이라는 측정 수치는 소비자 불안과 함께 사회적 관심을 급속도로 끌어올렸다.
정부 조사 결과,라돈의 방출 원인은 '음이온 기능'을 강조하며 매트리스 내장재에 사용된 모나자이트(Monazite)란 광물이었다.모나자이트에는 천연 방사성 원소인 우라늄과 토륨이 미량 포함돼 있으며,이들 원소에서 라돈과 토론(Rn-220)이 방출된다.조사 당시 9개 제조사가 해당 물질을 제품에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정부는 라돈 안전 기준을 초과한 매트리스 21개 모델,총 8만7000여 개에 대해 수거 명령을 내렸고,같은 해 말까지 약 7만 개의 제품이 수거됐다.
그러나 사건 이후 진행된 법적 절차에선 제조사의 책임이 인정되지 않았다.검찰은 폐암 등 특정 질병이 라돈 노출에 의해 발생했다는 점을 입증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민사소송에서도 소비자가 음이온 효과를 알고 제품을 구매한 점,제조사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 등이 받아들여져 대부분의 소송에서 원고가 패소했다.일부 사건은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지만,폐암 등 건강 피해와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데는 여전히 법적 한계가 존재한다.
남 당진시 당진 동부항만 야적장에서 보관돼 있던 라돈검출 매트리스가 운반차량에 옮겨지고 있다.2018.10.15/사진=뉴스1소송과 별개로 생활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대응책도 마련됐다.한국표준협회(KSA)는 '라돈 안전 인증제'를 도입했다.이 제도는 침대 등 생활용품에서 방사성 물질이 방출되는지 여부를 평가하고,일정 기준을 충족할 경우 인증 마크를 부여하는 방식이다.도입 초기에는 다수 기업이 참여했으나,현재까지 전 제품에 대해 인증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시몬스뿐이다.
수거된 매트리스의 폐기 절차도 완전히 마무리되지 못했다.2022년 전북 군산 공공처리장에서 일부 제품에 대한 시범 소각이 이뤄졌지만,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정식 소각은 중단됐다.이후 소각 대신 매립 방식으로 전환됐는데,지난해 말 기준 약 38톤의 수거 매트리스가 여전히 임시 보관 중이다.매립 방식에 대한 지자체 간 협의는 현재도 진행 중이며,구체적인 처리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라돈과 관련된 소비자 불안은 여전히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환기가 어려운 겨울철이 되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라돈 측정기를 사용한 실내 측정 결과가 공유되고 있으며,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주민 대상 라돈 측정기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돈 침대 사태는 방사성 물질이 생활용품에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사회적으로 인식시킨 계기였다.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도 일부 매트리스는 폐기되지 않은 채 공공처리장에 보관돼 있으며,관련 소송도 끝나지 않았다.자연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생활제품에 대한 사전 신고나 사용 규제는 여전히 법적 의무가 아니며,제품 안전 인증 역시 기업의 자율에 맡겨져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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