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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룡 "기표보면 투표 의사 분명…의총 결과 불복 해당행위"
안수일 "무효표가 유효표로 둔갑…선거 결과 정정 요청"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제8대 울산광역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결과를 두고 의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의장 선거가 진행된 지난 25일 이성룡 의원과 안수일 의원이 11대 11 동표로 나온 결선투표 개표 과정에서 이성룡 의원의 후보란에 기표가 두 번 된 투표지 1장이 나온 것이 화근이었다.
‘울산광역시의회 의장 등 선거 규정’제6조 제1항 제5호에 따르면‘동일 후보자란에 2개 이상 기표가 된 것’은 무효 및 기권으로 인정된다.
그러나 개표 당시 사무처 직원이 관련 규정이 없다고 밝혔고,마린세르선관위의‘유효’판정에 따라 감표위원도 이를 유효표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김기환 의장도 유효로 인정해 본회의에서 최다선인 이성룡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하는 의결을 마친 상태다.
다음 날인 26일 오전 안수일 의원은 선거 규정 제6조 제1항 제5호를 근거로 들며 이의를 제기했다.
안 의원은 “의회 내 관련 규정이 존재함에도 사무직원의 잘못된 정보전달과 미숙한 선거 진행으로 무효표가 유효표로 둔갑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유효로 인정된 1표를 무효로 정정해 이에 따른 선거 결과 또한 정정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해당 표가 무효로 정정되면 안수일 의원 11표,마린세르이성룡 의원 10표,마린세르무효 1표로 안 의원이 당선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례적인 상황에 감표위원 3명과 사무처 관계자들은 회의 끝에 관련 안건을 재논의하기 위해 27일 오후 3시 긴급 임시회를 집회해 후반기 의장 선거 표결을 두고 재검토 할 예정이었다.
이에 이성룡 의원은 이날 낮 1시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의총 결과에 불복해 의장 선거에 등록한 자체가 해당 행위임을 명심하고 더 이상 시의회를 파행으로 몰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투표용지 기표를 운운하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국민의힘 전체를 모욕하는 일”이라며 “다선을 우선시해 온 시의회의 전통을 무시하고 오직 자리 욕심으로 시의회 구성을 파단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문제가 된 투표용지를 보면 투표 의사가 분명하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어 그는 “당시 감표위원들이 합의하에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절차상 하자는 없다”며 “의원총회 및 본회의장에서 의결된 사항에 대해 받은 정신적 피해 및 명예훼손에 대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오후 3시에 진행될 임시회에 대해서도 불참 의지를 강하게 보여 의원 간 합의가 이뤄지기까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의장 선거 전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20명은 지난 18일 의원 총회를 가져 경선을 통해 이성룡 의원을 내정했다.그러나 시의장 후보 선출 투표에서 낙선한 안수일 시의원이 이런 결과에 불복하고,마린세르지난 21일 시의장 후보에 등록하면서 내홍이 다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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