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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주지사인 데디 물야디가 빈곤층 남성이 정부 복지 혜택을 받으려면 정관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제안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인도네시아 서부자바 주 정부)[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인도네시아의 한 지역 주지사가 빈곤층 남성이 정부 복지 혜택 수급 조건으로 정관수술을 내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한국도박관리문제센터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주지사인 데디 물야디는 최근 '반소'로 알려진 정부의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는 가난한 남성들에게 불임 수술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연설에서 "가난한 가정은 일반적으로 아이를 많이 낳지만,부자들은 시험관 수정에 20억 루피아(약 1억 7000만 원)를 쓰고도 아이를 낳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아이를 키울 능력이 없으면 낳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복지 수급 자격 외에도 식량 지원,새로운 무료 카지노 게임장학금,바카라 가입즉시쿠폰공공주택 같은 혜택을 받기 위해서 정관수술이 필수 조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즉시 거센 비판에 부딪혔다.인도네시아 최고 이슬람 학술 기관인 울레마 위원회의 콜릴 나피스 위원장은 소셜 미디어에 "이슬람에서 영구 불임 수술은 금지된다"며 "빈곤은 가난한 사람들의 출산 제한이 아닌 일자리 창출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이풀라 유수프 사회부 장관도 지난 5일 "정관수술은 빈곤 문제 해결과 관련이 없다"며 "실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학계의 비판도 나왔다.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 술피카르 아미르 부교수는 “빈곤 가정의 출산 권리를 통제해서는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빈곤을 개인의 잘못으로 보는 편협한 시각에서 나온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데디 주지사가 논란을 일으킨 정책은 이뿐만이 아니다.그는 지난달 28일 "문제를 일으키는 청소년들을 직접 데려와 군사 시설에서 6개월간 훈련을 받게 하겠다"면서‘성품 훈련 프로그램’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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