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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를 앞둔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승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장기간의 여행 대신 집에서 조용히 쉬겠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특히 20~30대 청년층 사이에서는 과도한 물가 부담과 정신적 피로가 맞물려 '자발적 휴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멤버스는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지난 4월 11일부터 12일까지 전국 20~60대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월 연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4.5%가 "노동절부터 6일까지 엿새간 모두 쉴 계획"이라고 답했다.'하루 혹은 이틀 출근'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1.2%였다.

연휴 기간 동안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겠다'는 답변이 36.1%로 가장 높았다.이어 ▲근교 나들이(21.7%) ▲국내 여행(13.4%) ▲친구나 지인과의 만남(7.8%) 순으로 나타났다.해외여행을 계획한 응답자는 4%에 불과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설 연휴 이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일만 했다"며 "여행 준비도 피곤해서 이번에는 집에 있으려 한다"고 말했다.지난해 추석 연휴에 유럽으로 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20대 직장인 김모씨도 "이번엔 예비 신랑과 함께 집 근처에서 장을 보고 요리하며 넷플릭스를 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흐름은 경제적인 이유와 함께 청년층의 심리적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실제로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연휴 기간 숙박비가 평소보다 비싸 여행은 포기했다"며 "외식비와 교통비 등을 감안하면 집에 있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단순한 비용 부담 이상으로 해석하고 있다.임명호 단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청년층이 지쳐 있는 상황"이라며 "친구를 만날 때조차 자신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위축감을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창덕 영남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경제가 충분히 회복되지 못했고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면서 사회 전반의 소비 심리도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부모 세대의 경제적 어려움이 청년세대에게 그대로 전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포터2 전조등국내 여행지를 선택한 이들 중 가장 많은 비율이 강릉과 속초(25.8%)를 선택했고 제주도(13.1%) 여수·통영·거제(10.9%) 부산(9.6%) 등이 뒤를 이었다.해외여행지로는 동남아(34.8%)와 일본(27.5%) 유럽(11.6%) 순이었다.여행 동반자는 대부분 가족이나 배우자,바카라 추가 카드 룰부모님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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