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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6월 월드컵8일 정례 기자간담회 발표
“이번 화재 이전에도 2021년부터 최소 4차례 화재 발생”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대형 화재로 3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에서 최근 3년간 최소 4차례의 화재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24일 아리셀 공장 화재 이외에도 2021년 2번,2022년 1번,이번 화재 이틀 전인 지난달 22일 1번 등 총 4번의 화재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아리셀이 제조·납품하는 리튬 배터리는 군납용 일차전지로,6월 월드컵일상에서 사용하는 알카라인 배터리 등 일반 건전지에 비해 밀도가 높아 화재나 폭발 시 위험성이 크다.다만 이날 경찰은 각각의 화재 발생 원인 및 소방당국 신고 내역 등에 대해 밝히지는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리튬 배터리 자체가 고출력이라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안전 관리 대책을 갖춰야 하는데,6월 월드컵이를 갖추고 있는지,갖췄다면 공정에서 제대로 이행됐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특히 아리셀은 이번 화재 이전에 최소 4차례나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전부터 누적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발생한 화재는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 쌓아둔 리튬 배터리 1개에서 원인미상의 이유로 불이 붙으면서 시작됐다.이후 연소가 급격히 확대하며 다른 리튬 배터리들에서도 화재와 폭발이 이어졌다.
경찰은 당시 적재돼 있던 리튬 배터리는 전해액 주입이 완료돼 전압 검사만을 앞둔 상태로 사실상 기능적으로 완성된 배터리였다고 전했다.전압 검사 후 비닐 테이핑,6월 월드컵2차 마킹 등을 끝내면 출고하는 상황에서 화재가 일어났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제조 공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리튬 배터리는 외부 충격 또는 물과 만나서 반응이 일어나 화재 및 폭발이 일어날 수 있고,6월 월드컵제조 과정에서 불순물이 섞여 들어가면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불량품을 포함한 아리셀 제품을 국과수에 보내 사고 원인에 대해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경찰은 총 65명의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이들의 진술을 받았다.아울러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진술의 신빙성도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화재의 원인 규명’과‘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원인 규명’등을 중심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아리셀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잘 이행했는지,필요한 안전 관리나 소방 시설 점검을 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전곡산업단지 내 위치한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불이나 23명이 사망하고,8명이 다쳤다.사망자 가운데 17명(중국인 17명,6월 월드컵라오스인 1명)은 외국인 근로자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화성시청에서 유가족협의회와 수사 상황에 대한 비공개 설명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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