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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직전 중단된 체코 원자력발전소 수출 계약에 대해 다니엘 베네시 체코전력공사(CEZ) 최고경영자(CEO)는 “최소 60~80년,100년간의 협력 관계가 될 것이므로 신중하게 한국수력원자력을 채택한 것”이라며 계약 진행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7일(현지시간) 두코바니 신규 원전 계약과 관련해 한국·체코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한수원의 제안이 가격,독감주사 맞고 두통공사 기간 준수,보증 등 모든 면에서 가장 우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다음 주께 행정법원에 가처분 기각 신청을 할 것이고,신속한 결정을 기대한다”며 “경쟁자였던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입찰에서 이기지 못해 사업을 무산시키고자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체코 원전 사업 발주처인 CEZ의 자회사 EDU II의 페테르 자보드스키 CEO도 “사업이 수개월간 지연될 수 있더라도 (한수원과의) 공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EDU II와 한수원은 당초 이날 원전 2기 건설 계약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었지만,전날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이 EDF의 계약 중단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서명식을 열지 못했다.
이날 체코에 도착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특사단과 국회 대표단은 서명식을 제외한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다.정부 특사단은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를 예방하고 산업·에너지·건설·인프라·과학기술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양국은‘한·체코 원전산업 협력 약정’등 총 14건의 협약 및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안 장관은 원전 계약과 관련해 “문제의 여지가 없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가 뒤숭숭한 와중에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의 정산 문제를 두고 갈등을 이어오던 한수원과 한수원의 모회사 한국전력은 결국 국제중재 절차를 밟기로 했다.이날 한전의 공시에 따르면 한수원은 추가 공사대금 1조5693억원(약 11억 달러)을 청구하는 내용으로 런던국제중재법원(LCIA)에 중재 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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