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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 연대' 中·러 첫 회동
푸틴 초청…모스크바 정상외교
'중·러 신시대' 협력 전략 논의
北·中·러 한자리에 모이나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7일부터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러시아의‘전승절’기념행사에 참석하면서 러시아와 관계 밀착에 나선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신화통신 보도 직후 홈페이지를 통해 “시 주석은 이번 러시아 국빈 방문 기간에 푸틴 대통령과 새로운 형세 속에서 중·러 관계 발전과 일련의 국제·지역 중대 문제에 관해 전략적 소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선명한 기치로 일방주의와 괴롭힘 행동에 반대하고,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보편적으로 이로운 경제 세계화를 손잡고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중국 외교부가‘일방주의·괴롭힘 반대’등을 거론한 것을 두고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등 장기간 이어진 현안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무역 갈등 등 새로운 경제 문제도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두 정상은 양국 수교 75주년이었던 지난해 모두 세 차례에 걸쳐 회담을 했다.이를 통해‘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조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기로 합의했다.이어 제2차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인 올해를 함께 잘 기념하자는 의지도 공유했다.이런 맥락에서 5월 러시아 전승절 행사와 9월 중국 전승절 행사에 서로를 초대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일 러시아를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과 만나 시 주석이 5월 9일 전승절에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 주석은 우리의 주요 손님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를 기점으로 시 주석의 방러 실무 준비가 진행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까지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다면 북·중·러 지도자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과 지속적인 핵 도발 등으로 북·중 관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시 주석이 실리보다 정치적 상징에 가까운 열병식에 김 위원장과 같이 참석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하는 전문가도 많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러시아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대체 인사가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보고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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