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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한테 효도 받은 기분을 아시나요?【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텃밭에 심은 상추 텃밭에 심은 상추 사진입니다 ⓒ 홍웅기 
가정의 달 5월에 황금연휴가 주어지면서 가족 간의 식사와 여행을 간다고 들뜬 분위기지만,우리집은 평소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남편이 직장생활을 할 때는 휴일을 앞두고는 여행을 가거나 식사 계획을 잡던 시절도 있었지만,지금은 손바닥만한 농사일로 바쁩니다.
밭에는 요즘 풀을 뽑고 나 등 돌리면 또 납니다.아침에 밭에 가려고 버스를 타니,차량 행렬로 버스가 정체됩니다.차창 밖으로는 꽃이 만개해 있고,5월인데도 가정의 달에 무심하다가 차가 정체되는 것을 보고 문득 황금연휴라는 것을 의식합니다.밭에는 비가 와서 질컥거리는데,풀은 잘 뽑혀서 좋습니다.
도시에서 생활할 때는 비가 오면 싫었습니다.그런데 시골 밭에 농사를 지으면서 일기예보에 민감합니다.비가 오면 밭일하러 가기는 조건은 나쁩니다.밭이 물이 잘 빠지면 괜찮은데,물이 안 빠져 질퍽거리면 신발에 들어가 발에 젖어 있습니다.그러거나 말거나 풀이 쏙쏙 뽑혀 위안이 도기도 합니다.
씨앗이나 모종을 심을 때도 심고 나면 물을 주어야 하는데,하늘에서 비가 와 땅이 젖어 있으면 물을 안 주어도 되어 비 오는 날이 반갑기도 합니다. ▲ 밭에서 뜯어 온 상추 밭에서 뜯어 온 상추 사진입니다 ⓒ 홍웅기 
▲ 삼겹살과 상추쌈 삼겹살과 상추쌈을 준비한 사진입니다 ⓒ 홍웅기 
밭에 가니,4월 초에 심은 상추가 손바닥보다 작지만,먹을만해 뜯었습니다.상추를 뜯어 집으로 오면서 마트에 들려 삼겹살도 사 왔습니다.상추를 다듬어 씻으니 연하고 부드러워 맛있습니다.
상추에 루테인 성분이 들어 있어 눈의 신경과 점막을 보호하고 눈의 피로와 시력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며,비타민A,베타카로틴 성분이 들어있어 안구건조증,강원 랜드 홀덤 펍야맹증 등 안구예방,칼슘 성분은 뼈를 튼튼하게 해주며 골다공증 예방,다나와장터빈혈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남편이 심은 상추로 삼겹살을 쌈싸 먹으니,더 맛있습니다.남편은 삶이 힘들다가도 밭에 씨앗을 뿌리고 새싹을 틔우며 땅위로 올라오는 것을 보면 농작물이 그 참 예쁘다고 합니다.검게 그을린 얼굴에 상추에 삼겹살을 싸 먹으며 흐뭇해 하는 남편의 얼굴에 덩덜아 기분이 좋아지는 하루입니다.
▲ 직접 재배한 상추에 삼겹살을 싸 먹다 직접 재배한 상추에 삼겹살을 싸 먹는 사진입니다 ⓒ 홍웅기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제 블로그에도 실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