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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적이면서 신중한 성격…보수·개혁 균형에 적임자
성 학대·성소수자 등 일부 문제 해결할 수도 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새 교황이 8일(현지시간) 첫 미국인 출신으로 제267대 교황에 선출된 뒤 즉위 명 '레오 14세'로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의 발코니에 나와 인사를 하고 있다.2025.05.0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출신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됐다.즉위명은 '레오 14세다.미국인이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들의 정신적 지도자가 된 것은 처음이라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레오 14세 교황은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이 추기경으로 임명했다는 점에서 여성 역할 확대와 성 학대 문제 해결 등 전임 교황의 미완성 개혁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100년 전만 해도 불가능했을 것"
레오 14세 교황은 1955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났다.필라델피아 빌라노바 대학에서 수학 학위를 받은 뒤 시카고 가톨릭신합연합에서 신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이후 이탈리아 로마에서 교회법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85년 페루의 아우구스티노회 선교지로 파견됐다.
선교사로 활동하던 중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총장에 선출돼 10여년 동안 로마본부에서 수도회를 이끌기도 했다.이 기간 중에 수차례 한국을 찾아 수도회 한국 공동체의 자립을 지원했다.
그는 2015년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다.이에 그는 영어와 라틴어 외에도 스페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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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레앙 보드게임 구매포르투갈어를 구사할 수 있다.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이 재임 중이던 2023년에는 교황청 주교성 장관으로 임명됐고,지난해 9월 추기경에 서임됐다.
레오 14세 교황은 당초 교황 후보로 거론되던 추기경에 포함되지 않았다.특히 교황청이 그동안 미국이 초강대국이자 패권적인 영향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미국 출신 교황을 경계해왔다는 점은 그를 교황 후보에서 더 거리를 두게 만들었다.
그러나 페루에서 오랜 시간 사목 활동을 펼치며 사회 정의 및 빈민 구제 등에 헌신해왔고,세계적 시야와 교황청 행정 기구 내 조정 능력 등을 갖췄다는 점이 미국 출신 교황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노트르담 대학교의 캐슬린 스프라우스 커밍스 교수는 레오 14세 교황의 선출에 대해 "전례없는 일로 불과 100년 전만 해도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설명했다.
커밍스 교수는 "미국인 교황은 선출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었다"며 "레오 14세 교황은 미국인 중 교황이 될 가장 높은 가능을 가진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삶의 대부분을 미국 외 지역에서 선교사로 보냈고 이탈리아와 바티칸에서도 일했다"며 "그는 세 개 대륙을 잇는 진정한 다리를 놓는 사람이며,이는 현재 교회가 필요로 하는 방향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콘클라베가 열린지 이틀 만에 흰 연기가 피어올라 새 교황이 선출됐음을 알리자 성조기를 든 가톨릭 신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온건한 중도 인물로 평가…보수와 개혁 세력 간 중재자 역할 기대
레오 14세 교황은 온건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를 주교성 장관으로 임명한 것도 그가 가톨릭에서 소외된 지역들에 헌신적이고,온건한 인물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개방적·외향적이었던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과는 달리 레오 14세 교황은 성격이 내향적이고 신중하며,또 주변 사람들과 무척 원만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점은 그가 가톨릭 내 보수 세력과 개혁 세력 간 균형을 추구하는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낳는다.
레오 14세 교황의 오랜 친구인 모랄 신부는 그의 성품에 대해 "그는 매우 균형 잡히고,매우 영적인 사람이자,누구에게나 진심으로 가까운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2023년 주교성 장관으로 임명된 후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교회 내 분열에 대해 "교회 안의 분열과 논쟁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특히 우리 주교들은 교회 안에서 통합과 공동체 형성을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프랑스 국제분야 싱크탱크인 국제전략관계연구소(IRIS)의 프랑수아 마빌 연구원은 "레오 14세 교황은 확고한 이념 성향이 없는 온건한 합의형 후보"로 "남반구에서 (선교) 경험을 가진 인물이라 보수 진영에서도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도 레오 14세에 대해 "그의 교회법에 대한 탄탄한 기반은 신학 중심의 교회를 바라는 보수 성향 추기경들에게 신뢰감을 줬다"고 말했다.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로버트 프리보스트 미국 추기경)가 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로지아 발코니에 등장해 인사를 전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성추문·여성 역할 확대·성소수자 문제 대응 주목
성직자 성 추문,여성 역할 확대,
카지노 게임 사이트 베스트 온라인 카지노카지노사이트검증사이트성소수자 문제 등 교회 내 개혁 및 도전 과제가 선적해 있는 가운데 레오 14세 교황은 일부 문제에 대해 적극 나서면서 가톨릭 개혁의 발걸음을 내디딜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계는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이 지난 2019년 사제 및 주교들의 성 학대 문제를 처음으로 인정하면서 성 학대 문제를 조직적으로 은폐해 왔다는 비판을 받았다.
레오 14세 교황도 페루 치클라요 교구장을 맡고 있을 당시 성직자 성 학대 피해자 모임(SNAP)으로부터 성 학대 사건 은폐했다고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다만 그는 2023년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해 "학대로 고통받은 사람들에게 우리 마음과 교회의 문을 닫을 수는 없다"며 "교회에 큰 고통을 안겨주는 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여전히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교회의 투명성과 책임을 강조한 바 있어 적극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성소수자 문제와 여성 역할 확대 등과 관련한 레오 14세 교황의 태도는 불확실하다.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이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에게 주교회의 투표권을 부여했으나 레오 14세 교황은 여성의 사제 서품에 대해 여성을 성직자로 만드는 것이 반드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며,
무료 10 카지노오히려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해 여성 사제 허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다만 그는 "여성들은 교회 생활의 다양한 수준에서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성소수자와 관련해서도 페루에서 주교로 재임하던 당시 학교 교육에 성별 관련 내용을 추가하려는 정부의 계획에 대해 "성별 이데올로기를 홍보하는 것은 혼란을 야기하며 존재하지 않는 성별을 만들려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이 지난 2013년 "동성애자라고 해도 하느님을 찾고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내가 무슨 자격으로 판단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해 반향을 일으킨 것과는 다른 행보다.
다만 그는 이날 즉위 연설에서 "하느님은 우리 모두를 조건 없이 사랑한다"고 말해 성소수자에 대해 포용적인 입장을 취할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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