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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57대 1의 경쟁을 뚫은 80팀이‘멍때리기’승부를 겨눈다.90분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멍한 상태를 유지하는 대회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4시 한강을 대표하는 행사 중 하나인‘2025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멍때리기 대회는 2016년 시작해 작년까지 총 1만9403팀이 참가를 신청했고,베트콩 러시안 룰렛총 497팀이 실제로 참가했다.
올해엔 총 4547팀이 참가를 신청했고,이중 80팀 128명이 선발돼 실제 대회에 나서게 됐다.
대회 참가자는 90분동안 멍때리며‘기술 점수’와‘예술 점수’를 심사받게 된다.기술 점수는 심박 측정기가 15분마다 측정한 심박수 그래프를 바탕으로 매긴다.심박수 그래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점차 하향 곡선을 나타내면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예술 점수’는 현장 시민 투표 점수다‘누가 가장 멍한 상태인가‘얼마나 멋진 자세로 멍때리고 있는가’등을 시민들이 자체 평가해 투표하는 것이다.
‘예술 점수’상위 10팀을 먼저 추리고,이중‘기술 점수’가 높은 순으로 1~3등과 특별상 수상자를 가린다.
10대부터 60대까지 참가자 연령대가 넓다.군인과 구급대원,환경공무관,사회복지사,기관사,교도관 등 다양한 분야 종사자가 참가한다.60대 양모씨는 “황혼 육아로 10년 동안 키운 손자와 딸이 다함께 참여해 추억을 남길 것”이라고 했다.환경공무관인 40대 박모씨는 “아무도 없는 어두운 거리에서 바쁘게 일해왔는데,이날만큼은 사람들과 어우러져 하루를 온전히 즐기고 싶다”고 했다.
시민들은 행사장에서 자유롭게 대회를 관람할 수 있다.오후 1시부터 밤 9시까지‘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도 열려 플리마켓과 푸드트럭 등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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