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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적자 해소위해 통화절상 요구하는 美…韓도 최근 환율협의 개시
"달러·원 낙폭 10% 이상 확대될 수도"…당국 24시간 모니터링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최근 우리나라와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외환시장 변동 폭이 커진 가운데 그 이면에 미국과의 환율 협상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자국의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아시아 국가의 통화 절상을 요구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데,이것이 시장에 영향을 미쳐 아시아의 통화 가치가 널뛰기 한다는 것이다.
한국도 최근 미국과 환율 실무협의를 개시하면서 미국의 원화 절상 압박과 외환시장 급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 달러 대비 대만달러 환율은 지난 2일과 5일 2거래일간 9% 급격히 오른 후 3% 하락하는 급변 현상이 나타났다.
여기에는 대만 정부가 미국과 관세 협상 과정에서 대만 달러 절상을 용인했다는 관측이 확산한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다.이런 소식에 대만 수출 기업 등이 달러를 매도해 환율이 급락했다가 당국이 이를 부인하자 다시 오른 것이다.
여기에 중국과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 외환시장까지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내린 1396.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이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인 11월 29일(1394.7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관세협상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런 환율 하락은 대만 생명보험사들이 환 헤지를 하면서 대만 달러는 물론 원화까지 사들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달러화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고,말라떼 쉐라톤 카지노무역적자 해결을 위해선 절하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인 스티브 미란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글로벌 무역시스템 재구성 사용자 가이드' 보고서에서 미국의 무역·재정적자가 달러의 구조적 강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미국이 지난 1985년 일본 등을 대상으로 통화 절상을 관철한 '플라자 합의'를 본떠 무역 흑자국을 대상으로 이른바 '마러라고 합의'를 관철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도 최근 미국과 통상 협의의 한 축으로 환율 실무협의를 개시면서,로또일보환율 변동이 본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타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런(미국과의 환율 협의) 논의가 된다는 것 자체가 시장의 기대에 굉장한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환율이 움직이는 걸 보면 갑자기 아시아의 수출이 변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투자가 변해서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미국하고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대만과 비슷한 경제 구조에 공교롭게도 비슷한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피어 국가"라며 "만약 트럼프가 관세 완화 조건으로 내민 협상 카드가 환율이라면 우리나라도 비슷한 요구를 피해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이 원화 절상을 요구할 경우 "원화가 상당 기간 상당 폭으로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달러·원 낙폭은 최소 10% 이상 급격하게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 경제·금융당국은 시장 24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은 지난 8일 "주요국 통상협상,지정학적 갈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향후 매주 한 차례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개최해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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