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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스1) 양희문 기자 = 지적장애가 있는 전 여자 친구에게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공갈·불법 촬영물 이용 강요 등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A 씨는 2023년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전 여자 친구 B 씨에게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수십여차례에 걸쳐 약 14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지적장애가 있는 B 씨는 "행동을 교정해 주겠다"는 A 씨 말에 심리적 지배를 당한 상태에서 대출까지 받아 가며 돈을 건넸던 것으로 파악됐다.
B 씨는 이 사실이 가족에게 알려질까 두려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 범행 정도를 볼 때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미 증거가 확보됐다"며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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