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NO.1: 라스베가스 슬롯머신 잭팟
NO.2: 라스베가스 슬롯머신 추천
NO.3: 라스베가스 잭팟 금액
NO.4: 라스베가스 잭팟 세금
NO.5: 라스베가스 카지노 순위
NO.6: 라스베가스 카지노 잭팟
NO.7: 미국 카지노 세금
NO.8: 카지노 잭팟 세금보고
NO.9: 카지노에서 딴돈 세금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2일,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린‘J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기자회견에서 배우 겸 감독 이정현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부채를 든 테크노 전사‘와’의 이정현이 <범죄와의 전쟁>,<수리남> 윤종빈 감독과 대학 영화학과 동기였다는 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15세이던 그가 1996년 장선우 감독의 <꽃잎>에서 보여줬던 충격적인 연기로‘천재 아역배우’라는 수식어로 불렸던 것보다,써클릿 도박 레벨가수로서 커리어의 최정점을 찍은 20대의 이정현을 기억하는 이들이 더 많을 테다.
2011년 박찬욱·박찬경 감독의 <파란만장>으로 복귀한 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2014) 등에서 이정현은 녹슬지 않는 연기력을 입증했다.그런 그가,지난달 30일 막을 올린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선‘감독 이정현’이라는 새로운 수식어로 관객을 찾았다.연출·각본·제작은 물론 주연 배우 역할까지 해낸 그의 첫 연출작 <꽃놀이 간다>가 올해 영화제 코리안시네마 단편 섹션에서 공개되면서다.
2일 전북 전주 중부비전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난 이정현은 “40대에 들어서면서 아이를 낳고 세상을 보는 관점이 풍부해지는 듯해 시나리오를 써봤다”며 “부끄럽지만 관객분들께서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배우 이정현이 연출한 <꽃놀이 간다> 한 장면.이정현은 극중‘수미’역을 맡았다.전주국제영화제 제공 
<꽃놀이 간다>는 2022년 서울 종로구 창신동 낡은 목조주택에서 80대 노모와 50대 아들이 생활고로 나란히 숨진 채 발견된‘창신동 모자 사망사건’에서 출발한 영화다.이정현은 “뉴스를 보고 가슴이 아파서 눈물이 났다”며 “이러한 이야기를 영화로 남기고 싶은 마음에 감히 만들게 됐다”고 했다.2년 전 완성했으나,임신·출산으로 올해에서야 공개하게 됐다고 한다.
모자가 아닌 모녀로 관계를 바꿔,딸‘수미’역을 이정현이 맡았다.저 자신도 지병이 있는 수미가 죽음을 앞둔 엄마의 병원비가 계속 밀리는 상황에서,어머니를 강제 퇴원을 시켜 집으로 데려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수미는 매일 엄마를 극진히 보살피며,버스 정류장에 붙어 있는 꽃놀이 관광포스터를 바라보며‘언젠가 엄마와 여행을 떠날 수 있기를’간절히 기도한다.
관객과의 대화(GV)를 거치며,그는 자신이‘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한다.현재 중앙대 영상대학원에 재학 중인 그가 준비 중인 다음 작품도 생활형 범죄를 저지르는 가족의 이야기라고 한다. 지난 1일 전북 전주시 메가박스 전주객사점에서 <꽃놀이 간다>+<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상영 후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GV) 시간에 감독 겸 배우 이정현(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이정현은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의‘올해의 프로그래머’이기도 하다‘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영화인 한 명을 선정해 그의 취향에 맞는 영화를 상영하는 섹션이다.이정현은 본인이 출연한 작품 3편과 <복수는 나의 것>(박찬욱),<아무도 모른다>(고레에다 히로카즈),<더 차일드>(다르덴 형제)를 선정했다.그는 “무책임한 어른들과 그로 인한 사회 문제를 다룬 작품이 많더라”며 “이런 종류의 영화를 지향하는구나 싶고,앞으로도 그 영향을 받아 작품을 만들 듯하다”고 했다.
이정현은 가수 활동을 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20대보다,직접 연출부·제작부 막내 일 등 궂은 일을 도맡으며 영화를 만든 40대가 훨씬 편안하다고 했다.그는 “사실 20대 때 가장 불행했다.하루에 11개씩 스케줄을 소화하며 노래하는 기계처럼 살았다”며 “예전엔 1대1로 눈 마주치며 관객과 이야기하는 것도 부담스러웠는데,이제는 편안하다.정신적으로 많이 안정이 됐다”고 했다.
이정현은 앞으로도 독립 영화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신생 1인 제작사‘와 필름(WA FILM)’을 만들었다.<꽃놀이 간다> 시작 전에도 이 제작사의 로고가 뜨는데,노래‘와’의 전주가 짧게 흐를 때 관객들이 웃으며‘빵’터진 순간을 그는 뿌듯하게 이야기 했다.그는 “직원은 저뿐인 회사이지만,여기서 사회적 문제를 알릴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 관객과 공감해 나가고 싶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