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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평가 전환 후 최저…상대평가보다 더 적어
국어·수학도 어렵게 출제…전 영역 만점자 6명
(서울=뉴스1) 권형진 이유진 기자 = 지난달 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는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영어는 1등급이 1.47%에 불과했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가장 어려운 것은 물론 상대평가 1등급인 4%와 비교해도 3분의 1에 그쳐 '불수능'을 넘어 '용암수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1일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평가원은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고 적정 변별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국어,수학,무료 할로윈 슬롯 머신영어 모두 매우 어려웠다.평가원은 전 영역 만점자가 6명라고 밝혔다.수험생에게는 2일 개인별 성적표가 통지된다.
영어는 1등급이 1.47%에 불과해 2018학년도 절대평가 전환 이후 가장 어려웠다.상대평가였을 때까지 고려해도 9등급제로 바뀐 2009학년도 이후 1등급 비율이 1.47%였던 적은 없었다.
1·2등급을 합한 비율도 9.47%에 그쳐 상대평가보다 적었다.상대평가에서는 상위 4%면 1등급,상위 11%면 2등급을 받는다.영어에서 2등급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절대평가인 영어는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이면 1등급,무료 할로윈 슬롯 머신80점 이상이면 2등급을 받는다.
영어 1등급 인원도 지난해 수능 2만843명에서 5764명으로 급감했다.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4610명(정원 외 125명 포함)보다 1154명 많은 수준이다.
수학은 문·이과 통합 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수능과 모의평가를 통틀어 가장 어려웠다.표준점수 최고점이 152점으로,매우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148점)보다 4점 올랐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시험이 어려우면 올라간다.140점대면 어렵다고 평가하고 150점에 가까우면 '불수능'으로 평가한다.표준점수 최고점은 원점수 만점자에게 주어지는 점수다.
1등급 안에서도 변별력이 컸다.수학에서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점수는 135점으로,표준점수 최고점과 17점 차이가 났다.지난해 수능(15점)보다 격차가 약간 더 벌어졌다.만점자는 697명으로,지난해 수능 612명보다 약간 많았다.
국어도 지난해 수능만큼 어려웠다.표준점수 최고점은 148점이다.지난해 수능(150점)보다 2점 낮지만 여전히 '불수능'에 가까웠다.
1등급 구분점수는 132점이다.표준점수 최고점과 16점 차이가 나 1등급 안에서도 변별력이 컸다.지난해 수능(15점)과 비슷한 수준이다.만점자는 83명에 불과했다.지난해 수능(64명)보다는 약간 늘었다.
지난해 수능에 이어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도 '킬러문항은 없지만 '불수능' 기조가 이어진 것은 의대 정원이 늘면서 최상위권 N수생 유입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날 채점 결과를 보면 N수생 수와 비율은 지난해 6월 모의평가보다 소폭 감소했다.N수생 응시자는 지난해 6월 7만 5470명에서 올해 7만 3877명으로 1만 2830명 줄었다.
전체 응시자 중 N수생 비율도 전년 6월 19.8%에서 올해 18.8%로 떨어졌다.접수자 수는 지난해보다 398명 증가했으나 결시자가 증가했다.
김영미 평가원 수능시험본부장은 "N수생 비율이 늘지 않았고,고려하지 않았다"며 "킬러문항 배제 후 학생들의 적응도와 출제본부 예상 사이에 간극이 있었다.출제진 예상보다 학생들이 더 어렵게 느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 중난도 문항이 많아지고 문제풀이 시간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부분을 충분히 반영해서 9월 모의평가에서는 적정 난이도로 출제하겠다"고 설명했다.
오승걸 평가원장도 채점 결과 자료를 내며 "출제경향 변화에 대한 학생들의 적응도 등 올해 응시 집단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며 "특히 영어의 경우 절대평가 취지에 맞는 적정 수준의 난이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출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