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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송광사 경패 상아패 10점과 목조패 33점
"제작 시대 등 명확하게 규명될 때까지 보류"

[서울=뉴시스] 순천 송광사 경패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5.06.*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불경을 찾기 쉽게 알려주는 표지(標識) 공예품인 '순천 송광사 경패(經牌)'의 국보 승격이 보류됐다.

6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문화유산위원회가 최근 회의에서 전남 순천 송광사 소장한 경패 국보 지정 예고 안건을 심의했다.

그 결과,명품 피지컬 토토위원회는 "학계 연구 등을 통해 제작 시대 등이 명확하게 규명될 때까지 보류한다"고 결정했다.

경패(經牌)는 경전 이름을 적은 일종의 패찰이다.불교 경전을 넣어 보관하는 나무상자나 두루마리 경전을 싼 경질(經帙·경권(經卷)을 마는 데 쓰던 물건)의 외부에 달아서 사용하던 것이다.

[서울=뉴시스] 순천 송광사 경패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5.06.*재판매 및 DB 금지

송광사에 전해 내려오는 경패는 상아패 10점과 목조패 33점 등 모두 43개다.표면에 액(額)을 만들어 불경 명칭과 번호를 새겼고 가장자리에 덩쿨무늬,http://빅카지노.com학무늬 등의 문양을 장식했다.

뒷면에는 네모난 구획 안에 보살,나한,신장상 등을 돋음새김했고 상의 위쪽에 장막,격자창 등 을 조각하기도 했다.아래에는 연화 대좌,카지노 시즌2 1화다시보기난간 등을 표현했다.여러 상들의 표현된 네모난 구획 아래에는 정(貞),주(周),진(晉),포커 3 키보드하(何) 등 함호(函號·서신 번호)가 연꽃,집 등의 모양 안에 새겨져 있다.

측면(약 1.0㎝ 두께)에는 둥근 모양의 무늬가 새겨져 있다.그 중 세 개는 뚫어새겼다.조각 수법으로 보아 고려시대 작품으로 짐작된다.조각의 정교함이나 그 수법이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어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2016년 12월 '순천 송광사 경패'에 대한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 지정을 신청했다.

[서울=뉴시스] 순천 송광사 경패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5.06.*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국가유산청은 2023년 관계전문가의 조사를 실시한 결과,한 관계전문가는 "그동안 순천 송광사에 소장된 고려시대 경패 43점은 국내에서 유일하고 희귀하다고 알려져 왔으나 근래 여러 곳에서 다양한 재료의 경패가 출토되거나 소장되어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송광사의 경패 유물과 중국이나 일본 등 해외 소장 경패와 비교해 우리만의 고유성도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송광사에 경패를 매달았다고 여겨지는 대올을 정교하게 엮은 경질(經帙)유물도 현존하고 있어 경패와 함께 이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며 "학계에서 현존하는 국내외 경패에 대한 전수 조사가 이뤄지고 순천 송광사 경패와 경질이 다른 유물보다 우수하고 뛰어난 우리 문화유산이란 것에 대한 심도있는 조사 연구가 완료된 후 국보로 승격할지 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여겨 보류로 판정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는 "재료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경패에 표현된 양식도 국적과 시기가 혼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 재료적,기법적,양식적으로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려우므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추후 송광사 경패 국보로의 승격에 대한 학계 조사가 이뤄진 후 재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국보 지정을 보류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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