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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꽉 차 LNG선박 발주시 웃돈 줘야
신조선가·운임 오르자 폐선 선박도 감소
올해 상반기에 새로 발주된 선박 중에서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액화천연가스(LNG),메탄올,액화석유가스(LPG) 등 대체연료 추진선 비중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신조선가(새로 만드는 선박의 가격)가 크게 오르자 선주사들이 대체연료 추진선 발주에 부담을 느끼고 해운 운임 상승으로 오래된 배를 계속 사용하려는 경향이 강해진 영향으로 본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 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새로 발주된 대체연료 추진선은 총 310척,마벨리에 평촌1720만gt(총톤수)로 전체의 41%(gt 기준)를 차지했다.작년 상반기 대체연료 추진선 비중은 48%였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로 전체 발주선 중 대체연료 추진선 비중은 2020년 27%,2021년 31%,2022년 55%로 매년 증가했다.작년 한해 대체연료 추진선 발주 비중은 전체의 45%로 줄었고 올해 상반기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업계는 발주 비중이 줄어든 이유로 신조선가 상승과 해운 운임 상승을 꼽는다.프랑스 선박 중개 업체 BRS그룹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5월까지 폐선용 매각 탱커는 2척에 불과했다.매해 이 기간에는 폐선되는 탱커가 두 자릿수였다.또 같은 기간 3만4000dwt(배수량톤수)급 이상 탱커 폐선율은 전년 대비 63% 하락했다.글로벌 탱커 선대의 평균 선령은 올해 기준 12.6년으로 지난해 11.7년에 비해 상승했다.
글로벌 조선소들은 최대 2028년까지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이 때문에 선주사들은 조선소 잔여 독(Dock·각 조립 공장에서 제작한 철판 블록을 모아 선체를 만드는 조립장)을 확보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다.전 세계 선박 건조 가격을 100으로 지수화한 수치인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달 21일 기준 187.24로,마벨리에 평촌조선업 최대 호황기였던 2008년 9월(191.6)에 근접했다.
업계는 LNG 추진선을 새로 발주하려면 시세보다 대당 1500만달러(약 210억원)의 웃돈을 줘야 한다고 설명한다.메탄올이나 암모니아 추진선은 이보다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크누트 외르베크-닐센 노르웨이선급(DNV) 최고경영자(CEO)는 “선주들은 대체연료 추진선을 발주하는 데 많은 비용을 투자할 수밖에 없어 발주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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