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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보빵(KBO빵) 진열 모습.[연합]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프로야구 인기에‘크보빵’(KBO빵)의 제조사 SPC삼립의 주가가 전성기를 맞았다.

크보빵은 SPC삼립이 한국야구위원회(KBO),토토로 영화 다시보기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KPBPA)와 협업해 9개 구단(롯데 제외)별로 구성해 올해 프로야구 시즌 출시한 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야구의 인기가 연일 높아지자 지난달 30일‘크보빵’의 누적 판매량은 1000만봉을 돌파했다.이는 지난 3월 20일 선보인 후 41일 만으로,삼립이 출시했던 제품 중 역대 최단 기록이다‘국찐이빵‘포켓몬빵’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이렇다 보니 주가도 연일 상승세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된 지난 3월 22일 이후 SPC삼립 주가는 19.17% 올랐다.올해 들어 상승률은 26.04%에 달한다.

처음 크보빵 판매가 100만개를 돌파한 지난 3월 24일,SPC삼립 주가는 전날 대비 8.08% 상승했다.

증권가는 주가 상방은 아직 더 열려있다고 평가한다.크보빵 판매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는 2분기부터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제빵 부문 매출액은 일부 제품 판가 인상까지 고려할 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6배에 불과한 만큼,현 주가는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크보빵은 프로야구 팬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에게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크보빵 오픈런과 함께 띠부씰(탈부착 스티커)을 활용한‘띠부깡’(빵 속 띠부씰을 개봉하는 것),드래프트 라인업 인증,야구장 띠부씰 교환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크보빵은 구단별로 서로 다른 맛의 빵인데다가,제품 속에는 대표선수 띠부씰(스티커) 215종이 랜덤으로 들어가 있어 야구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 선수들의 띠부씰을 모으기 위해 크보빵을 싹쓸이하고 있다.

이미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엔 띠부씰을 교환하거나 구매,판매하겠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삼립은 크보빵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콘셉트를 반영한‘모두의 크보빵’을 오는 8일 공개한다.

한편 KBO 인기와 함께 프로야구를 독점 중계하는 티빙의 모회사 CJ ENM 주가도 주목받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ENM 주가는 프로야구 시즌에 돌입한 이후 총 12.32% 올랐으며 주가는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된 우려 요인이었던 티빙의 이용자 수가 3월 말 프로야구 개막 이후 반등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네이버와의 제휴 종류 이후 297만명대까지 감소했던 티빙의 주간 활성 이용자(WAU)가 프로야구 개막 주를 기준으로 342만명대까지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국내에서 프로야구 독점 중계권을 갖고 있는 티빙은 탄탄한 고정 팬층이 존재하고 경기가 주 6일 이뤄진다는 야구 종목의 특성상 이용자가 늘어나지 않을 수 없는 구조다.

장지혜·김대성 DS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CJ ENM에 대해 “리그가 진행될수록 MAU 증가,광고 수익 창출까지 시너지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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