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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최대주주인 中 더블스타 경영진
최근 칭다오시 관계자들과 '조용히' 본사 방문
전략경영 회의 주재하며 실적개선 등 현안만 챙겨
노사 임단협에 영향 줄까,fc 아로카방문 사실 비밀 부쳐
中 타이어 자회사로 지배구조 바꾸며 美 제재 돌파구 삼을듯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금호타이어 최대 주주인 중국 더블스타그룹 회장이 자신의 방문을 숨긴 채 조용히 금호타이어 본사를 다녀가 화제다.
금호타이어 노사가 진행하는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아무도 모르게 본사를 방문했다는 분석이다.통상 그룹 회장이 계열사를 방문할 때는 직원들을 적극 격려하고 애로사항도 청취하지만 더블스타그룹의 중국인 회장은 알짜 자회사임에도 불구,fc 아로카비밀리에 금호타이어를 찾았다.
그러나 중국 더블스타 측은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한국 금호타이어에 대한 지배력을 더 높이며 배당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금호타이어가 올린 수익을 중국으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차이용션 더블스타그룹 회장(동사장)은 지난 22일 장후이 칭다오시 당위원회 부서기 등과 함께 한국 금호타이어 본사를 방문했다.
전날 서울에서 열린 '한국-칭다오 경제무역협력 교류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차이 회장 일행이 서울 새문안로 소재 금호타이어를 찾아 정일택 사장 등 한국 경영진과 현안을 점검한 것이다.
차이 회장은 장쥔화 더블스타그룹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금호타이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차이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도 금호타이어 이사회 내 전략경영위원회를 주재했다.
차이 회장은 그러나 자신의 금호타이어는 방문 사실을 일절 외부에 공개하지 않아 주목된다.
자신의 방문 기간과 금호타이어 임단협이 겹치는 상황이어서 자칫 자신의 방문이 노조 측 협상에 빌미를 줄 수 있다고 본 것이라는 진단이다.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20일과 25일 각각 제4차,fc 아로카5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며 광주시 광산구 신촌동 사택 매각과 국내 공장 신설비 투자 등 현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더블스타그룹은 최근 금호타이어 지배구조에도 큰 변화를 줬다.더블스타 측은 금호타이어 인수 주체인 투자펀드를 그룹 내 상장사 직속으로 이동시켰다.이 과정에서 기존에 함께 투자했던 전략적 투자자가 주주에서 빠지면서 금호타이어에 대한 지배력을 더 높이게 됐다.
앞서 더블스타는 지난 2018년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면서,fc 아로카부족한 자금 마련을 위해 칭다오궈신과 칭다오건설금융 등 전략적 투자자와 함께 싱토우투자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를 바탕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인 싱웨이인터내셔널을 설립해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사들였다.이 과정에서 금호타이어 지분 인수는 싱웨이인터내셔널의 국내 법인인 싱웨이코리아를 통해 진행했다.
그러다 최근 더블스타의 중국 내 타이어 제조회사인 '칭다오더블스타'가 싱토우투자펀드 자산과 싱웨이인터내셔널을 한꺼번에 인수하며 금호타이어의 최상위 지배주주가 됐다.
칭다오더블스타는 중국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으로 금호타이어 최대주주가 되며 앞으로 금호타이어와 연결 실적으로 묶이게 됐다.금호타이어의 경영 방향도 큰 틀에서 모회사인 칭다오더블스타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가 최근 한국보다 중국을 포함한 해외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더블스타로서는 최근 무역 갈등으로 진출이 어려워진 북미나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금호타이어를 교두보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더블스타가 장악한 한국 금호타이어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456억원으로 2014년 워크아웃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올린 바 있다.금호타이어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545억원으로 올들어 큰 폭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그러나 금호타이어의 중국 측 경영진은 이 같은 실적을 올린 한국 직원들에 대한 보상을 기대 이하로 책정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