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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전설” 버핏,올해 말 퇴진
60년간 연 20% 수익률 기록
단순함·절제·복리의 힘 교훈 남겨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연말을 끝으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시장은‘포스트 버핏 시대’를 어떻게 준비할지를 두고 긴장하고 있다.그가 대체불가할 정도로 성공적인 투자자였기 때문이다.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게티이비지=연합뉴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내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헤서웨이 주주총회에서 버핏은 올해 말 최고경영자(CEO) 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버핏의 후임은 이미 내정된 부회장 그렉 에이블이 맡는다.에이블은 현재 비보험 부문을 총괄하며 버핏의 철학을 충실히 계승해온 인물로 평가받는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아무리 유능한 인물이라 해도 버핏의 투자 성과와 같은 시대적 성취를 반복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칼럼니스트 제이슨 츠바이크는 WSJ에 기고한‘왜 워렌 버핏은 다시는 나오지 않을 것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버핏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 이유로‘사람‘시대‘구조’등 세 가지를 꼽았다.먼저 그는 11세에 첫 주식을 매수한 이래 기업 보고서를 탐독하며 평생을 증시에 바쳤다.젊은 시절에는 보고서에 몰입하느라 가구에 부딪힐 정도였으며,자녀가 노는 놀이공원에서도 그는 벤치에 앉아 재무제표를 읽었다.워런 버핏은 주식에 취한 사람이었고,스스로 그 집착을 즐긴 사람이었다.
이어 츠바이크는 버핏의 투자 성과는 운이 아니라 끊임없는 학습,준 카지노 도메인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패턴 인식,카지노 시즌2 3화 소나기초인적인 기억력의 결과라고 분석했다.그는 수십년간 10만 건이 넘는 재무제표를 분석했고,과거에 읽은 책의 문장을 수십 년이 지나도 거의 정확히 기억해낼 정도였다.이런 능력은 오늘날처럼 인공지능이 범용화된 시대엔 되풀이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버핏이 활동한 시기도 결정적이었다.그는 대형 기관투자가와 인덱스 펀드 자금이 본격 유입되기 전,주식시장이 아직 비효율적일 때 경력을 시작했다.시장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작고 저평가된 기업들을 매입하며 엄청난 복리 수익을 쌓았다.그가 투자한 기업 중엔 주가보다 보유 자산 가치가 높은‘숨겨진 진주’들이 즐비했다.
무엇보다 버핏의 성공을 가능케 한 마지막 축은 버크셔해서웨이라는 독특한 구조다.상장 지주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는 펀드와 달리 자금 유입과 유출에 흔들리지 않는다.대부분의 펀드는 성과에 따라 자금이 출렁이지만,버크셔해서웨이는 외부 투자자가 들어오거나 나가지 않기 때문에 시장의 사이클과 무관하게 투자 전략을 유지할 수 있다.또한 성과 수수료나 운용 보수 없이 운용되기 때문에 오직 투자 성과만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앞으로 버크셔해서웨이가 성장할 여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버핏은 퇴임 전에도 “좋은 조건만 주어진다면 우리는 현금을 활용해 언제든지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면서 여전히 3300억 달러가 넘는 현금을 손에 쥐고 있다.그러나 버핏 스스로도 “이제는 바늘을 움직일 만한 딜을 찾는 것이 점점 더 어렵다”고 털어놨다.
FT는 “버핏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지만,피망맞고i그가 남긴 투자 철학은 여전히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특히 위기 때 시장의 공포를 역이용하고,복리의 힘을 믿으며,단순하고 절제된 삶을 중시하는 버핏의 방식은 AI 시대에도 투자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지침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의 눈덩이는 멈췄지만,그 눈덩이를 굴릴 언덕과 눈밭은 아직 존재한다는 점에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