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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박세희 특파원
중국의 자이언트판다 암수 한 쌍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를 향해 출발했다.샌디에이고에 있던 마지막 판다가 중국으로 반환된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중국의 판다 외교 재개가 각종 사안을 놓고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미·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쓰촨(四川)성 야안(雅安)시에 위치한 중국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 야안비펑샤(碧峰峽) 기지에 살던 윈촨(雲川)과 신바오가 전날 기지를 떠나 청두(成都) 솽류 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샌디에이고로 향했다.이번 여행에는 판다들을 관리해온 사육사와 수의학 전문가 등 5명이 함께한다.윈촨과 신바오가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도착한 후에도 중국인 사육사는 약 3개월간 그곳에 머물며 이들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판다들은 도착 후 수주 동안 격리 검역 기간을 거친 뒤 향후 10년간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대중에 공개된다.
윈촨과 신바오의 미국행은 끊길 위기에 처했던 미·중 판다 외교를 되살린 것이다.미·중 관계 악화에 중국이 올해까지 미국 내 모든 판다를 회수하겠다고 밝히면서 판다 외교의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그러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난 이후 판다 외교가 재개된 것이다.향후 4마리의 자이언트판다가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