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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스크 지상전 9일째…드론 117대 격추,벨고로드 '비상사태' 선포
[EPA/러시아 국방부 연합뉴스.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본토에서 9일째 벌어지는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전투가 가열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성명에서 "러시아군은 러시아 연방 영토 침투를 시도하는 우크라이나군을 계속 격퇴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전날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주(州) 5개 마을 인근에서 장갑차로 러시아 영토로 더 깊이 침투하려는 우크라이나군 기동 부대의 시도를 막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5개 마을 인근에서 6건의 우크라이나군 공격을 격퇴했으며 적군 18명을 전쟁포로로 잡았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군의 전날 병력 손실이 270명,누적 병력 손실은 병력 2천300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부터 지상전을 벌이고 있는 쿠르스크뿐 아니라 다른 러시아 본토 접경지에도 드론을 이용해 공격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밤 쿠르스크,악어 꿈 로또보로네시,악어 꿈 로또벨고로드,니즈니 노브고로드,볼고그라드,악어 꿈 로또브랸스크,악어 꿈 로또오룔,로스토프 등 8개 주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117대와 미사일 4개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가까운 거의 모든 주가 드론 공격의 대상이 된 가운데 모스크바 동쪽 니즈니 노브고로드까지 우크라이나 드론이 날아들었다.
[AFP/러시아국방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쿠르스크와 이웃한 벨고로드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대응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벨고로드는 지난 12일부터 주민 대피에 나선 바 있다.
쿠르스크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드론 공격 우려가 커지면서 러시아는 쿠르스크 원전 보안을 위한 추가 조처를 했다.
압티 알라우디노프 체첸공화국 아흐마트 특수부대 사령관은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11일까지 쿠르스크 원전을 장악한 뒤 러시아에 최후통첩을 보내고 협상을 벌이려고 했다는 정보가 있다면서 "그들은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알라우디노프 사령관은 러시아 채널1 방송에서는 가스관 시설이 있는 수자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전투가 매일 벌어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수자를 완전히 통제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우크라이나 국영TV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수자 관공서에서 러시아 국기를 내리는 장면이 방송되는 등 수자 통제권을 둘러싼 양국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우크라이나 도네츠크·루한스크주)와 슬로보잔시나(우크라이나 북동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분산시키려 했으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쿠르스크로 침투한 우크라이나 무장세력은 러시아군에 의해 강력하게 밀려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이 민간 건물과 시설을 포격하고 약탈하고 있으며 저항하는 민간인을 사살하라는 명령도 받았다고 비난했다.
로디온 미로시니크 러시아 외무부 특사는 우크라이나의 이번 '테러 행동' 탓에 러시아와의 평화 회담 문제가 장기 보류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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