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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출신 세계적 안무가 요한 잉거
서울시발레단 '워킹 매드 & 블리스' 선봬
"음악과 닮은 춤,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길"
5월 9~ 18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안무가로서 나의 서로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두 작품을 한국에 선보이게 돼 기쁩니다”
잉거는 오는 9~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리는 서울시발레단의‘워킹 매드 & 블리스’를 위해 내한했다.그의 대표작인‘워킹 매드’와‘블리스’의 아시아 초연 무대다.
잉거는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에서 활동한 무용수 출신 안무가다.1995년부터 안무 작업을 시작한 그는 2016년 무용계의 권위 있는 상‘브누아 드 라 당스’최우수 안무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1999년 NDT 내한공연으로 한국을 방문한 적 있지만,안무가로 한국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잉거의 안무 철학은 인간의 진솔한 감정 표현이다.그는 “인간은 아름다울 때도 있지만,일요일 경마결과때로는 자신의 추악한 면을 남에게 보이고 싶어하지 않는 모습도 있다”면서 “인간에 대한 진실한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춤을 추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인간이라는 존재는 나를 흥미롭게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음악이다.잉거는 안무 작업을 할 때 음악을 소통의 대상으로 삼는다‘워킹 매드‘블리스’에서도 음악적인 특징이 잘 드러난다‘워킹 매드’는 모리스 라벨의‘볼레로’를‘블리스’는 재즈 피아니스트 키즈 재럿의 즉흥 연주곡‘쾰른 콘서트’를 음악으로 활용한다.
잉거는 “‘워킹 매드’는 인간의 감정 표현과 함께 서정적인 요소를 많이 담아서 순수하면서도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표현했고‘블리스’는 즉흥 음악에 맞춰 무용수들이 현재 느끼는 감정에 맞춰 더할 나위 없이 기쁨을 느끼는 상태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음악과 춤은 닮았다.좋은 음악을 들으면 다른 이들과 음악에 대한 해석을 나누게 되는 것처럼 춤도 마찬가지”라며 “이론으로 접근하지 말고 각자 공연을 본대로 각양각색의 해석을 펼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영국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상은(39)이 객원 수석으로 출연한다.이상은은 2016년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에서 활동할 당시‘워킹 매드’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이상은은 “잉거의 작품은 인간의 감정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어렵지 않고 누구나 공감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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