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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공격 부인했지만…국경지대서 양측 민간인 희생 발생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카슈미르 지역을 두고 군사 갈등을 빚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8일(현지시간) 서로 공습을 감행하며 민간인 희생자들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파키스탄군은 이날 "(공격해오는) 인도의 드론 29대 중 28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해당 드론들이 민간인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이 공격으로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으며,와이즈토토 디시군 병력 4명도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군 본부가 있는 도시 라왈핀디도 공격을 받았다.
인도 국방부 또한 "(파키스탄이)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공격을 감행했다.이에 대응해 파키스탄 라호르 방공 시스템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은 인도에 어떠한 공격도 감행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날 양측의 포격으로 국경 지대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했다.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의 수도 무자파라바드에서 인도 공습을 맞은 사피르 아흐마드 아완은 AFP에 "근처 모스크에 미사일이 떨어졌고,그 폭발로 튄 파편이 딸의 가슴을 꿰뚫었다"며 "피로 옷이 젖은 뒤에야 딸이 다쳤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인도령 카슈미르의 푼치 지역에서는 파키스탄군의 포격으로 어린이들이 사망했다.주민 마다사르 초드리는 "여동생이 이웃집에서 아이 둘이 밖으로 뛰어나오는 걸 보고 소리쳤지만,파편이 그들을 덮쳤고 그들은 결국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 달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무장세력이 관광객을 공격해 26명을 살해한 직후 인도는 파키스탄이 배후에 있다며 군사 보복을 천명했다.파키스탄은 이 같은 연루설을 부인했다.
인도가 7일 "테러리스트 캠프를 겨냥"했다며 파키스탄 공습을 시작한 이래 양측에서 최소 4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어린이 12명을 포함,이 중 대부분인 32명의 사망자가 파키스탄 측에서 나왔다.
인도의 7일 공습은 1971년 벌어진 양국 간 전쟁 이후 인도가 파키스탄 영토 내 가장 깊은 곳에 공습한 사례다.
국제사회는 즉각 양국의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양국 지도자와의 통화에서 "즉각적인 긴장 완화"를 요청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안타깝다"며 "최대한 빨리 갈등이 끝나기를 바랄 뿐"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전쟁은) 우리 알 바가 아니다"라며 냉소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최근 파키스탄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뉴델리에서 인도 외무장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와 만나며 중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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