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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정신적 위기 경험 27%…이들 중 13%는 자살 시도
한국 국민 절반 이상이 장기적인 울분 상태에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건강재난 통합대응을 위한 교육연구단(단장 김호 교수)은 7일 '정신건강 증진과 위기 대비를 위한 일반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는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웹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정신건강 수준에 대해 응답자의 48.1%는 '좋지 않다'고 평가했으며,'보통'은 40.5%,'좋다'는 11.4%에 그쳤다.사회 분위기 중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경쟁과 성과를 강조하는 사회'(37%)가 가장 많이 꼽혔고,'타인의 시선과 판단이 기준이 되는 사회'(22.3%)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정서 상태를 자가 보고형 척도로 분석한 결과,12.8%는 '심각한 수준의 울분'을 경험 중이며,이들을 포함한 54.9%는 울분의 고통이 지속되는 '장기적 울분 상태'에 해당했다.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 심각한 울분 비율이 17.4%로 가장 높았고,60세 이상은 9.5%였다.소득별로는 월소득 200만 원 미만 집단에서 21.1%,1천만 원 이상 고소득층은 5.4%였다.
계층 인식별로는 자신을 '하층'이라 여긴 응답자 중 16.5%가 심각한 울분 상태였으며,'중간층'은 9.2%,'상층'은 15.0%였다.
'기본적으로 세상은 공정하다'는 진술에 대해 69.5%가 동의하지 않았다.연구진은 공정세계 신념이 낮을수록 울분 점수가 높아지는 경향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건강에 영향을 줄 정도의 심각한 스트레스를 경험한 사람은 전체의 47.1%였다.특히 40대(55.4%)와 30대(51.7%),월소득 200만 원 미만 집단(58.8%)에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스트레스 원인은 개인·가족 수준에서는 건강 변화(42.5%),경제수준 변화(39.5%),이별·상실(20.7%)이 많았고,학교·직장 등 사회적 수준에서는 관계 변화(30.2%),고용 상태(23.7%) 순이었다.정치·사회 등 환경 수준에서는 정치환경 변화(36.3%)와 사회질서 혼란(33%),사회적 재난(23.1%) 등이 지목됐다.
정신건강 위기를 경험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응답자의 27.3%는 지난 1년간 기존의 역할이나 책임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정신적 위기를 겪었다고 답했다.이들 중 51.3%는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었고,자살 계획(20.5%)이나 실제 시도(13.0%) 경험도 확인됐다.
그럼에도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39.4%에 불과했다.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이들의 주요 이유는 '낙인과 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41.9%)이었다.
스트레스 대처 방법으로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털어놓는다'(39.2%)가 가장 많았고,'혼자 참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38.1%)는 응답도 비슷한 수준이었다.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는 응답은 15.2%에 그쳤다.
조사를 총괄한 유명순 교수는 "정신건강 위기를 경험한 응답자 네 명 중 세 명 가까이가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고,그 이유로 낙인과 두려움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며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과 대응 태도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사회적 소통과 실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