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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월 신차등록 55.3만대…전년比 1.7% 증가
전기차 37.7%↑ 하브 증가율보다 높아…세단이 SUV 증가율 상회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가 올해는 끝날 전망이다.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열풍에 밀려 내리막을 걸었던 세단도 부활을 예고했다.11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던 국내 신차 시장은 올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토교통부 등록 신차 대수는 55만 3392대로 전년(54만 4049대) 대비 1.7% 증가했다.이 중 승용차는 49만 3063대로 전년 대비 4.4% 늘었다.상용차는 6만 329대로 15.7% 줄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국내 신차 시장은 2년 만에 성장할 전망이다.지난해 등록된 신차는 전년 대비 6.5% 감소한 약 163만 대로 2013년(약 154만 대)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 개별소비세가 한시적으로 30% 인하된 효과가 크다"며 오는 6월 만료되는 관련 조치 연장 필요성을 주장했다.
연료별·외형별로도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였다.2년 연속 신차 등록 대수가 줄었던 전기차는 올해 1~4월 전년 동기(3만 6803대) 대비 37.7% 증가한 5만 692대가 등록됐다.
같은 기간 △휘발유(26.4만 대·-1.6%) △하이브리드(14.8만 대·13.4%) △LPG(4.9만 대·-7.6%) △경유(3.8만 대·-25.5%) △기타(0.2만 대·-12.3%)를 보였다.전기차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앞서 전기차 신규 등록은 2021년,현대차(005380) '아이오닉 5',바다의 제왕 마법 슬롯 무료기아(000270) 'EV6' 출시와 테슬라 '모델Y' 수입을 계기로 10만 대를 돌파하고 이듬해 16만 4482대로 정점을 찍은 뒤 2년 연속 뒷걸음질 쳤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기아 'EV3'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등 가격이 저렴한 소형 전기차가 출시되면서 전동화 문턱이 낮아졌다.올 들어선 볼보차 'EX30' BYD '아토3' 등 수입차까지 가세해 소형 전기차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외형별로는 세단이 돋보였다.지난 1~4월 신규 등록된 세단은 14만 688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이 기간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27만 9826대로 세단을 제치고 가장 많았지만,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3.2%에 그쳤다.
국내 신차 시장은 줄곧 세단이 점령했다.그러나 2020년 SUV가 약 71만 대 신규 등록되면서 당시 약 69만 대 등록된 세단을 처음으로 넘어섰다.이후 세단은 4년 연속 줄었고 지난해에는 43만대 수준에 그쳤다.반면 SUV 신규 등록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약 81만 대로 세단의 2배에 육박했다.
올 들어 세단이 강세를 보인 건 찻값 인상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결과다.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선호 현상과 차량 고급화 추세에 따라 지난해 신차 평균 구입 가격은 전년 대비 2.3% 상승한 5005만 원으로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7년 이후 7년 연속 상승했다.
세단은 동급 SUV 대비 연료 효율이 좋고 가격 경쟁력이 높은 편이다.예컨대 현대차 중형 SUV '싼타페'는 3492만 원~4598만 원이지만,동일 제조사 동급 세단 '쏘나타'는 2788만 원~3869만 원으로 약 700만 원 저렴하다.리터당 공인 연비도 쏘나타 9.4㎞~13.5㎞로 싼타페(9.7㎞~11㎞)보다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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