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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내란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이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청장은 지난 9일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에 보석을 청구했다.
김 전 청장은 조지호 경찰청장과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계엄 당시 경찰력 약 2000명을 동원해 국회 출입을 차단하고,매니아 토토여야 대표 등 주요 요인 체포를 위한 합동체포조 편성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와 선거연수원에 경찰을 동원해 청사를 점거하거나 서버 탈취를 시도한 혐의도 있다.
김 전 청장은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국회를 장악하거나 국회의원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다.
다만 김 전 청장 재판에선 증인으로 출석한 경찰 간부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이들은 김 전 청장 등 윗선으로부터 국회 봉쇄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주진우 전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은 계엄 당일 김 전 청장이 최창복 서울청 경비안전계장에게 '국회로 들어오는 인원을 전부 차단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고 증언했다.오부명 전 서울청 공공안전차장도 조 청장,김 전 청장으로부터 국회 봉쇄 지시가 있었다며 이에 반대하는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내용을 증언하기도 했다.
한편 같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는 조 청장도 지난 1월 보석을 청구한 바 있다.혈액암 2기 진단을 받은 조 청장은 구속 후 혈액암이 악화해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며 구속 집행정지를 신청했는데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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