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은 8일 이별을 통보했다가 거리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숙박업소에 감금당했다는 20대 여성의 제보를 보도했습니다.

피해 여성인 제보자는 지난해 10월 말,자신이 일하던 식당의 사장이던 30대 남성과 교제를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남성은 교제 두 달쯤 지난 시점부터 사소한 말다툼에도 손찌검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지난달 21일 밤 11시 40분쯤,남성이 경북 포항 북구의 한 길거리에서 제보자를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제보자가 이별을 통보하자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고 쓰러져 의식을 잃자 발길질까지 했다는 겁니다.

제보자는 "맞다가 기절하자,일어나라고 발로 툭툭 쳤다"며 "모텔 입구까지 머리채를 잡고 끌고 갔다.모텔 방 안으로 들어가서야 정신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무릎을 꿇고 울면서 잘못했다고 빌었는데,그 사람은 침대에 앉아 담배를 피우면서 '나 진짜 너 죽이고 교도소 갈 테니까 죽으라고'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제보자는 그 순간 살기 위해 남성을 달래야 한다고 판단해 "신고하지 않을 테니 제주도 가자.비행기 표 예매하겠다"며 거듭 설득했다고 합니다.

이에 남성이 다소 진정되자,제보자는 "예매하려면 휴대전화가 필요한데,모텔 밖에 떨어뜨린 것 같다"며 맨발로 방에서 빠져나왔습니다.이후 인근 객실의 문을 두드리며 "살려달라"고 했고,다른 투숙객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남성은 제보자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뒤 모텔을 빠져나갔다가,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제보자 어머니께 연락했습니다.이날 밤 11시 58분쯤,조은 카지노"어머니,제가 여자친구랑 싸워서 경찰서로 가고 있습니다","어머니,한 대 때렸습니다.저는 오늘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는 겁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특수상해 및 감금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제보자는 광대뼈 골절 등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고,지난 7일 수술을 받았습니다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교제 중 남성이 내 명의로 통장과 휴대전화를 개설했는데,토토로의 숲지금은 사기 계좌로 등록돼 출금조차 못 하는 상황"이라며 "(경찰이) 무슨 전과인지 얘기를 해주지 않았지만,'진짜 나쁜 사람'이라고 말해줬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 "돈이 없다더니 사선 변호사를 선임했다더라"며 "같은 지역에 살고 있어서 재판 후 풀려나면 보복하러 올까 봐 두렵다"고 호소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