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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토 재무상 "1584조원 미 국채가 협상 카드"
전문가 "日 유리한 입지 다져.이것이 협상 기술"
액시오스,포커디펜스 블리자드트럼프 겨냥 "日,내세울 카드 쥐고 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사진=로이터통신 
일본이 1조 달러가 넘는 미 국채를 미·일 무역 협상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배런스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지난 2일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는 협상에서 모든 카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우리가 보유한 1조1300억 달러(약 1584조원) 규모의 미 국채가 '협상 카드'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실제로 그 카드를 사용할지는 또 다른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가토 재무상은 일본의 미 국채 보유 목적이 필요 시 환율시장 개입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가토 재무상의 발언을 두고 일본 정부가 '이빨을 드러냈다(rare baring of teeth)'며 이례적으로 강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을 우려해 이에 대한 발언을 최대한 자제해왔다.
만약 일본이 미 국채를 대량 매각하기 시작하면 시장에 공급이 급격히 늘어나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금리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금리 상승은 주택 구매자와 기업 대출자의 이자 부담을 높여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자국 경제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달러를 엔화로 환전해 일본으로 들여올 경우 엔화 가치 상승과 수입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지난 30년간 지속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탈출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외국 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본격적으로 매각했다는 뚜렷한 증거는 없다.일본 재무성 자료를 보면 일본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가 있던 주에 장기 미국 국채를 176억 달러(약 24조 원) 순매도했지만,카지노 2 1 화 다시 보기최근 2주 동안은 다시 순매수로 전환했다.
JP모간 프라이빗뱅크는 지난주 발표한 리서치 노트에서 이러한 현상이 정책적 의도보다는 시장 상황과 투자자들의 자산 운용 전략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보유한 미 국채가 미일간 이견이 발생할 경우 강력한 협상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웨스트팩뱅킹의 마틴 웨튼 금융시장 전략책임자는 "최근 미 국채 시장이 미국 행정부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 카드를 조기에 꺼내든 것은 현명한 조치"라며 "일본이 어떤 행동을 취하지 않아도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질 수 있다.이것이 협상의 기술"이라고 말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일본이 현재 카드를 쥐고 있으며 그것을 사용한다면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꼬집었다.앞서 지난 2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내세울 카드가 없어 오히려 협상을 어렵게 만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한편 투자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미국 국채 경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미 재무부는 6일 420억 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국채를,8일 250억 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를 각각 경매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