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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꿈과 비교될 만한 새로운 꿈 꾸려고 한다"
제21대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1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부산을 찾았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나홀로 연설'로 회자되는 명지시장에서 이 후보는 "노무현의 꿈에 비견되는 꿈이 이뤄지는 날 다시 찾겠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도착하기 30여 분 전부터 명지시장 일대에는 개혁신당을 상징하는 오렌지색 물결이 가득했다.이 후보가 현장에 도착하자 현장은 이준석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함성으로 채워졌다.
이 후보는 현장에서 "부산에 올 때마다 같은 고민을 한다.누군가는 노령화를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부산의 일자리가 다 사라져간다는 이야기를 한다.그러나 올 때마다 그 강도는 더 세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이 앞으로 가지고 있는 기회가 굉장히 크다.바다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은 다른 도시가 갖기 못한 엄청난 특장점"이라며 "신공항의 추진이 완성된 형태로 진행된다면 부산의 미래에 큰 영광이 있을 것"이라고 가덕도신공항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가덕도에 추진되는 공항은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제2관문에 걸맞은 형태로 지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국제공항은 얼마나 멀리까지 큰 비행기를 띄울 수 있느냐에 따라 가치가 결정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활주로 하나로는 안 된다.다른 국제공항들처럼 2개 이상 활주로가 있는 공항이 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은 현재 3500m 규모의 활주로 1본으로 계획되고 있다.2단계 확장을 통해 활주로를 2본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의 설계안에서는 고려되고 있지 않다.
또 이 후보는 "가덕도신공항은 부산만의 공항이어서도 안된다"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과의 연계교통망을 활성화시켜야 하는 것이 부산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5월부터 착공이 시작될 대구산업선이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따라 부산과 가덕도까지 이어져야 가덕도신공항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후보는 '다소 어려움'이 개항시기의 연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개항은 최대한 빠르게 하지만 초기 구상부터 완전한 형태로 되어야 장거리 국제선 수요를 고려한 관문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덕도신공항 등 지역 현안이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구체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가지고 구호만 던졌기 때문"이라며 꼬집었다.
산업은행 이전과 관련해서는 "경제라는 것은 단순히 물통 하나를 들어서 옮겨놓은 것이 아니"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특히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전주혁신도시 이전이 예상과는 다른 성과가 나왔다는 점을 강조했다.그러나 부산에 본점을 둔 증권사에 대해 증권거래세와 농어촌특별세를 감면하겠다며 증권사 이전 촉진을 위한 공약을 약속했다.
이어 이 후보는 "부산의 미래는 교육에 있다"라며 부산대와 부경대,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무료동아대 등 부산 소재 대학에 대한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그는 "부산의 아이들이 부산을 떠나지 않고 학업과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그것이 부산이 '노인과 바다'라는 자조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유세에 나선 이 후보는 명지시장 곳곳을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후보는 부산 첫 유세 현장으로 명지시장을 택한 이유에 대해 "이곳은 25년 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찾았던 곳"이라며 "노 전 대통령은 본인이 가고자 하는 길이 외롭다고 해도 꿋꿋이 그 길을 가겠다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곳에 섰을 때의 외로움을 너무나도 잘 안다.그 비슷한 것을 겪어봤다"라며 과거 국민의힘 대표 시절을 에둘러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 꿈이 이뤄지고 우리가 생각했던 미래가 이뤄지는 그날 다시 명지시장에서 찾아뵙겠다"라며 시민들과의 만남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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