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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MM]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산업은행이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하자 해운시장이 꿈틀거리는 모양새다.행보에 따른 파장이 상당해 당분간 산업은행 동향을 면밀히 살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약 1조원 규모의 한화오션 지분 4.25% 매각을 지난달 29일 완료했다.한화오션 주식 1300만주를 주당 8만1650원에 매각했다.이로 인해 산업은행의 한화오션 지분율은 당초 19.5%에서 15.25%로 감소했다.

산업은행은 5조3000억원에 상당에 달하는 한화오션 지분을 3~5%씩 쪼개 파는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형태의 매각을 추진하는 상태다.이번 매각은 2000년 한화오션 전신인 대우중공업 지분을 출자전환으로 확보한 지 25년 만이다.

한화오션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상승하자 시세차익 확보차원의 매도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 3만원을 밑돌았던 한화오션 주가는 지난달 27일 8만99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다만 오버행 이슈가 불거지며 한화오션 주가는 지난달 29일 하루만에 12.09% 급락해 7만8500원으로 내렸다.

한화오션 물량이 풀려 시장이 크게 요동치면서 산업은행으로서는 향후 매도시점을 잡기에 고려 요소가 많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시장 일각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받을 단기 충격을 고려해 국책은행에도 사전공시 의무를 부여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를 도입해 상장회사 임원이나 주요 주주가 발행주식 총수의 1% 이상 혹은 50억원 이상을 매각할 때,30일 전 사전 공시하게끔 했다.시장 예측가능성을 높이고,카지노 vs 수리남정보 비대칭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다만 국책은행과 시중은행·보험사·증권사·연기금 등은 사전공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이들 재무적투자자(FI)는 내부통제 수준이 높아 미공개 주요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취할 가능성이 낮고,한 달 전 미리 공시하도록 할 경우 주요 투자전략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이외에도 산업은행은 앞서 주식 전환한 HMM 처분 시기와 방법을 고심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최근 전환했다.이로 인해 산업은행의 HMM 지분율은 36.02%로 오른 상태다.문제는 HMM 주가 흐름에 따른 산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이다.BIS 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을 뜻하는데,야간경마 기간주식 등 위험가중자산이 많을수록 BIS 비율은 하락한다.

이미 국내 은행 최하위 수준인 산업은행의 BIS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3.9%를 기록해 금융당국 권고치 13%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HMM 시가총액을 고려하면 주가 변동에 따른 BIS 비율 변화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때문에 산업은행은 현재의 HMM 체급을 소화해 줄 수 있는 원매자군 확보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다만 HMM 재매각 시점은 아직 안갯속이다.내달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의 임기만료가 예정된데다가,50유로 무료 무보증 카지노대선 이후 불확실성을 최소화한 뒤 매각 윤곽이 잡힐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는다.그간 HMM이 추진해 온 SK해운 인수 작업도 당분간 제자리걸음이 불가피하다.산업은행의 HMM 지분정리가 HMM의 SK해운 인수 등을 비롯한 대형 해운사 재편보다 선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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