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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산불로 사람 못지 않게 수천 마리의 반려동물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죽음의 문턱에서 어렵게 구조됐지만,대다수 동물들은 여전히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건강은 많이 회복했다는데,이어서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아지 한 마리가 검게 탄 건물 주변을 맴돕니다.또 다른 마을 앞에는 주인 잃은 강아지가 바닥에 누워 있습니다.

화마에 목숨은 건졌지만 화상을 입어 위급한 상황.동물보호단체가 나서 구조합니다.

김영환 / 동물권행동 카라 정책국장
"사람들은 전부 마을에서 대피한 상황이었는데 강아지들만 폐허 속에 묶여 있는 경우들도 있었습니다.긴급하게 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경북 산불 현장에서 이들이 구조한 반려동물은 180여 마리.이 가운데 10%는 주인을 찾았지만,나머지는 전국으로 뿔뿔이 흩어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40여 일이 지난 지금은 건강 상태가 몰라볼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윤태영 / 수의사
"눈도 못 뜨고 전신에 화상을 입어서 굉장히 힘들어하는 상태였는데 한 달 간 항생제,파워볼 1등 당첨금드레싱,수술도 받아 많이 회복해서."

'기적',게임추천'사랑' 등 새 이름도 갖게 됐습니다.어미개 '하루'는 죽음의 문턱에서 빠져나와 건강하게 새끼를 낳았습니다.

국정희 / 경기도 여주 반려마을 팀장
"임신중이라 케어를 좀 더 했고요.어제 저녁에 새끼 6마리를 출산을 했습니다."

보호소에 있는 구조 반려견들은 대부분 미등록 상태입니다.구조된 지역 말고는 아무런 정보가 없습니다.

동물보호단체와 지자체는 원래 주인을 찾고 있는데,여의치 않을 경우 공개 입양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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