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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뛰어난 '소버린AI' 기반
금융 상품 공급해 신시장 개척
클라우드 플랫폼 등 공개 앞둬[서울경제]
“KT그룹과 마이크로소프트(MS) 간 전략적 파트너십이 금융 AX(AI 전환) 사업에 주력하는 KT DS에도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시너지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겁니다.”
이상국(사진) KT DS 대표는 최근 서울 서초구 방배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KT와 MS 간 협업으로‘소버린 AI’가 만들어지면 국내에서 금융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달 초 KT와 MS가 소버린 AI 개발을 포함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가운데 계열사인 KT DS도 협업 기회를 살려 그룹 내 시너지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소버린 AI는 국가의 자체 인프라와 데이터·네트워크를 사용해 구축한 AI다.글로벌 빅테크가 보유한 AI와 달리 해외로 데이터가 유출될 일이 없어 공공·금융 등 고객 정보 보호가 특히 중요한 분야에서 유용할 것으로 기대받는다.특히 소버린 AI를 기반으로 안전한 금융 AI 상품을 공급한다면 금융권의‘망분리 규제’를 피해 금융 AX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망분리 규제는 업무용 내부망과 클라우드 같은 외부망을 분리해야 하는 규제로,아시안컵 노트북으로 보는법이로 인해 금융사들은 챗GPT처럼 사내 업무를 돕고 고객 상담도 대신해주는 생성형 AI 서비스 도입에 여전히 소극적인 상황이다.
이 대표는 “생성형 AI를 쓰려면 대부분의 데이터가 국내외를 오가는 (서버 간) 연결이 필요한데 이 부분이 망분리 규제 대상이 된다”며 “금융사들은 AI 전환의 니즈가 있으면서도 망분리를 하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고객 정보 유출에 대한 두려움을 함께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금융사들이 생성형 AI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면 엑셀 문서 같은 사내 비정형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식의 업무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며 “다만 당분간 망분리 규제가 오래갈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KT DS는 (소버린 AI 협업 등으로) 이런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망분리 규제라는 어려움에도 금융 AX는 KT DS가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고 주력하고 있는 신사업이다.이 대표는 “금융 업계는 통신이나 유통만큼 고객 접점이 많은 데다 기존 오프라인 영업점들이 모바일 서비스로 바뀌면서 AX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동시에 시스템통합(SI)을 포함한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아직 제대로 진출하지 못한 블루오션 시장”이라고 설명했다.SK C&C 부사장 등을 거쳐 올해 1월 대표로 취임한 그는 회사를 기존 그룹 계열사 위주로 전산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SI 기업에서 클라우드·AI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하는‘KT DS 2.0’전략을 제시했다.금융 AX 사업은 이 전략의 핵심이다.
KT DS는 하반기에 서비스 고도화도 계획하고 있다.이 대표는 “하반기에는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AI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클라우드 관리 역량을 외부 전문 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내재화함으로써 서비스 보안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것이다‘K웨이’라고 부르는 AX 방법론도 하반기에 출시해 고객사에 제공할 방침이다.고객사가 비용을 최소화하는 등 AI 도입에 필요한 최적의 프로세스를 제시하는 서비스다.이 대표는 “BC카드와 케이뱅크 등 금융 계열사는 물론 SC제일은행 등 외부 고객사의 사업을 맡아 금융 AX 경험을 쌓았다”며 “단순 반복적인 수작업 금융 업무를 자동화하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솔루션‘앤트봇’에 생성형 AI를 결합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금융 AX 사업을 2~3배 성장시켜 2026년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