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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1위 머스크 4월 30일 사임
권력 다툼과 테슬라 부진 이유
부자 7위 버핏,5월 4일 은퇴
재정적자·달러가치 하락 경고순위가 모든 것을 말해주진 않지만,많은 것을 설명해 준다.이제 갓 100일을 넘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체제에서 의미 있는 퇴장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 순서대로다.정부효율부(DOGE)를 맡아 공무원 해고로 악명을 쌓고 있는 일론 머스크,'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그 주인공이다.
일론 머스크가 지난 4월 30일 국무회의에서 고별 인사를 전하고 있다.머스크는 트럼프 2기에서 100일 동안 정부효율부 수장을 지냈다.[사진 | 뉴시스] ■ 머스크의 환영받지 못한 사퇴=지난해 11월 기준 세계 부자 1위는 일론 머스크다.테슬라,
메이저 토토사이트스페이스엑스 최대주주다.포브스는 머스크 재산을 3040억 달러로 추산했다.트럼프 2기에서 사임한 첫번째 주요 인사도 일론 머스크였다.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2기 출범 101일째 되는 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지낸 100일간의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머스크는 무엇이든 처음을 좋아했다.머스크는 트럼프가 두번째 임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통화에 배석했다.2월 26일 열린 트럼프 2기 첫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에 이어 발언한 국무위원도 일론 머스크였다.
'1위의 남자'는 포기도 가장 빨랐다.지난 4월 22일 테슬라의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거리 둘 것을 암시하며 이렇게 말했다."DOGE의 굵직한 작업은 대부분 끝났다.5월부터 일주일에 1~2일만 정부 업무를 보고,테슬라 경영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쓰겠다.하지만 DOGE를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을 계속 지지하겠다."
머스크가 트럼프 2기의 황태자로 군림했던 건 선거 기간 압도적인 자금을 투입했기 때문이다.로이터는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일론 머스크가 최소 2억5900만 달러를 트럼프 캠프에 지원했다고 보도했다.머스크는 지난 4월 1일 치러진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도 전체 선거자금의 20%인 2000만 달러를 지원해 결국 보수 성향 판사를 당선시켰다.
하지만 권력의 중심부로 이동할수록 견제는 심해졌다.머스크는 국세청장 인사를 놓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갈등을 빚었다.DOGE가 주도한 공무원 해고를 놓고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숀 더피 교통부 장관과 정면충돌했다.트럼프 2기 핵심 정책인 관세를 놓고 마침내 갈등이 폭발했다.
머스크는 4월 8일 소셜미디어 엑스에 "그는 멍청이"라는 댓글을 남기고,
하나멤버스 룰렛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의 이름을 장애인 비하 용어와 섞어서 부르는 등 조롱했다.나바로는 트럼프 관세 정책의 설계자다.
머스크의 사퇴는 시간문제였다.그가 이끄는 전기차 회사 테슬라 전체 매출의 30%가 중국에서 나온다.중국과 유럽에 부과한 관세를 고려하면,테슬라 전체 생산량의 50%에 막대한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트럼프와 밀접한 머스크 개인을 공격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미국내 여러 테슬라 매장이 공격당했다.하지만 테슬라 주가로만 보면 머스크의 선택은 너무 늦었다.그가 사임 의사를 밝힌 4월 30일과 그다음날인 5월 1일에도 테슬라 주가는 반등하지 못한 채 떨어졌다.세계 1위 부자는 순위를 지켜내기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다.
■ 워런 버핏의 아쉬운 은퇴=트럼프호號 에서 탈출한 두번째 주요 경제계 인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다.버핏은 지난해 11월 포브스 집계 기준으로 1459억 달러 재산을 보유한 세계 7위 부자다.버핏의 사퇴는 즉각 버크셔해서웨이 주가에 반영됐다.버핏의 은퇴 발표 이후 의결권이 있는 클래스A 버크셔해서웨이 주가는 4.87% 하락했다.
워런 버핏은 지난 4일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마지막 질문에 답한 후 "그레그 에이블이 올해 말까지 (버크셔의) CEO가 될 것"이라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버크셔해서웨이는 "이사회가 4일 투표를 통해서 에이블의 내년 1월 1일 CEO 겸 회장 취임을 결정했다"며 "워런 버핏은 이사회 의장으로 회사에 남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워런 버핏은 몇 년 전부터 CEO직을 그레이그 에이블 비非보험 부문 부회장에게 넘길 의사를 밝혀왔다.버핏의 오랜 사업 파트너였던 찰리 멍거도 2023년 사망했다.워런 버핏의 은퇴가 머스크와는 달리 꼭 트럼프 행정부와의 문제는 아니란 얘기지만,버핏은 지난 4일 주총 문답에서 현재 미국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달러 가치,무역정책,
과천 경마 공원 바로 마켓과도한 빚 때문이다.
버핏: "나는 손익계산서보다 대차대조표를 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쓴다.8~10년 치를 본다.대차대조표에서는 어떤 것들을 숨기거나 장난치는 게 더 어렵기 때문이다.하지만 월스트리트(금융계)는 대차대조표에 관심이 없다."
손익계산서는 매출·비용·순이익을 알려주고,대차대조표는 자산·부채·자본을 보여준다.워런 버핏은 부채가 많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꺼렸다.특히 장기부채보다 단기부채가 많은 회사를 경계했다.국가에도 그대로 대입할 수 있다.워런 버핏은 DOGE가 장기적으로 미국에 좋은지를 묻는 주주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버핏: "나는 정치인에게 돈이 있어도 신뢰도가 없으면 매우 부정적인 신호라고 믿어왔다.미국은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한 적이 없다.하지만 재정적자는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없다.2년이 갈지 20년이 갈지 알 수 없다."
워런 버핏 버크서해서웨이 CEO가 지난 4일 은퇴 의사를 밝혔다.[사진 | 뉴시스] 버핏은 재정적자가 달러가치 문제와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을 여러 차례 지적해 왔다.이날 주총에서도 "우리는 붕괴 직전의 통화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며 "정부가 무책임하게 행동하면 통화가치는 끔찍한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버핏은 이런 일이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면서도 "일본 엔화 보유량을 늘렸다"고 털어놨다.트럼프 체제에서 탈출한 그는 이날 한차례도 트럼프의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토토 그래프 사이트 슬롯보증다음과 같은 경고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무역이 무기가 돼서는 안 된다.무역과 관세는 전쟁 행위가 될 수도 있다."
한정연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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