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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의 새빨간 거짓말,바람 잡은 尹정권④]
금융당국,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검찰 고발 전 내부 자료에
"재건주 테마로 각인돼 정부 외교활동 등에 따라 주가 상승" 적시
주가 최고점 찍은 점도 자료에 명시…尹 우크라 깜짝 방문 다음날
편집자 주
'국내 1호 건설사'에서 주식시장의 대표적 '작전주'로 전락한 삼부토건.기업가의 뒤틀린 욕망은 정권의 도움이 있을 때 날개를 단다.때마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장관이 바람잡이가 돼 주었고 삼부토건 주가는 두 달 만에 5배 이상 치솟았다.기막힌 우연일까 약속된 각본일까.CBS노컷뉴스는 김건희 여사의 계좌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씨가 '삼부 내일 체크하고' 메시지로 쏘아 올린 의혹의 실체를 가장 먼저 확인한 뒤 사건의 전말을 추적해왔다.삼부토건의 새빨간 거짓말과 윤석열 정권의 수상한 행보를 연속 보도한다.
▶글 싣는 순서 ①[단독]'원희룡 참석' 민간 포럼서 MOU 찍어낸 삼부토건…조작의 시작
②[단독]前 우크라 대사가 '원희룡 축사' 요청…금감원 집중 조사
③[단독]삼부토건,尹 취임 다음달부터 '가짜 우크라 사업' 준비 정황
④[단독]금융당국 내부 자료에 "정부외교 따라 주가 상승" 명시
(계속) 삼부토건의 주가조작 의혹을 조사했던 금융당국이 삼부토건의 주가가 급상승한 이면에 정부의 외교 활동이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의 내용을 내부 자료에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자료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실체를 확인한 뒤 검찰에 고발하기 직전 검토한 자료다.통상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조사에서 정치적 이슈를 언급하는 데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지만,당시 삼부토건의 주가 급등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의 행보와 함께 이해돼야 한다는 맥락을 붙인 것이다.
7일 CBS노컷뉴스 취재와 금융당국 내부 자료에 따르면,
루비카지노금융당국이 지난달 23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주요 혐의자들을 고발하기 전 검토한 자료에 "이후에도 재건주 테마로 각인되어 정부의 외교활동 등에 따라 주가 상승"이란 문구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삼부토건이 폴란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폴란드 포럼)을 기점으로 6월 말까지 허위·과장된 보도자료를 잇달아 배포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급상승했는데,7월까지도 삼부토건의 주가가 계속 상승한 것은 정부의 외교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다.
해당 자료에는 또 2023년 7월 17일 "장중 5500원까지 상승"이란 문구도 나온다.삼부토건의 주가가 최고점을 찍은 시점을 금융당국이 명시한 것인데,바로 전날 윤석열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윤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을 위한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다시 한 번 띄웠다.
윤 전 대통령의 일정과 발언이 삼부토건 주가 급등에 큰 호재로 작용해 정점을 찍게 했다는 것을 금융당국이 인정한 셈이다.이번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조사하고 분석하는 데 있어 윤 전 대통령의 행보가 같이 고려돼야 한다는 점을 자료에 내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윤 전 대통령은 삼부토건 주가의 급상승 시기를 전후로 계속해서 등장한다.특히 주가가 최고점을 찍기 바로 전날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행보는 당시 대통령 순방 일정에 동행한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에게도 급작스러운 일이었다.당시 대통령실은 방문 직전까지도 관련 사실을 알리지 않다가,
바카라 한장더갑자기 우크라이나 방문을 통보했다.
대통령실 제공또 금융당국은 삼부토건이 폴란드 포럼부터 본격적인 주가조작을 시작했다고 의심하고 있는데,그 전날(5월 21일) 윤 전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하고 재건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이어 같은 해 7월 16일에는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위한 기업간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번 사건을 금융감독원으로 보내 수사를 지휘하기로 했다.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사건을 오래 조사했던 금감원에서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앞서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과 관계자 등 10여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주가조작과 윤석열 정부의 수상한 동행 의혹은 수사의 주요 지점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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