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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가 인도 당국의 세금 추징과 과징금 부과 결정에 불복해 항소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서부 뭄바이의 관세·서비스세 항소 심판원에 "인도 대기업이 수입할 때는 무관세였던 품목이 부과 대상이 됐다"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세무당국이 관세 회피 혐의로 부과한 8000억원 이상의 세금과 과징금에 대해 불공정한 결정이라고 주장하며,이에 대한 항소를 인도 서부 뭄바이의 관세·서비스세 항소심판원에 제출했다.

앞서 지난 1월,인도 세무당국은 삼성전자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주요 통신 기기를 수입하면서 10% 또는 20%의 관세를 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인도 당국은 삼성전자가 미납한 총 446억 루피(약 7400억원)의 관세를 추징하고,이와 별도로 삼성전자 인도법인 임원 7명에게 총 8100만 달러(약 114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결정을 내렸다.

문제가 된 품목은 '리모트 라디오 헤드'로,이는 4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에서 신호를 송출하는 핵심 기기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과 베트남에서 이 기기를 7억8400만 달러(약 1조1000억원)어치 수입했으며,인도의 통신 대기업인 릴라이언스 지오에 이를 공급했다.

삼성전자는 항소장에서 "이 기기는 송수신기 기능을 수행하지 않으며,그동안 인도 내 대기업들이 이 품목을 무관세로 수입해왔다는 오랜 관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까지 약 3년 동안 릴라이언스 지오가 이 품목을 무관세로 수입해왔으며,인도 세무당국도 이러한 사업 관행을 "완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2017년에 릴라이언스 지오가 관세 관련 경고를 받았으나,그 이후 2018년부터 삼성전자가 이 기기를 수입한 사실에 대해서는 인도 세무당국이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세무당국이 관세 및 과징금 결정을 급하게 내렸고,공정한 기회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인도 세무당국은 '리모트 라디오 헤드'가 송수신기 기능을 수행한다고 보고,해당 기기는 관세 부과 대상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를 반박하며,칸코레 슬롯이 기기가 송수신기 기능을 수행하지 않는 무관세 품목이라고 주장했지만,인도 당국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세금 추징 및 과징금 부과 결정이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024년에 인도에서 올린 순이익 약 9억5500만 달러(약 1조3400억원)의 상당 부분에 해당하는 금액이기 때문이다.삼성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공정한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주장하며,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소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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